딸아이가 계속 졸라도 휴대전화를 안 사줬더니 요즘 일종의 무력(?) 시위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컬렉트콜로 엄마, 아빠, 할머니한테 전화하는 것. 


자식이 컬렉트콜로 학교에서 전화 하니 걱정이 돼 받으면 그냥 실없는 이야기하다가 끊는다. 컬렉트콜 비싸니 꼭 필요할 때만 전화하라고 했더니 그러니까 휴대전화 사달라고 응수한다. 자기 빼놓고는 휴대전화 없는 친구 단 한 명도 없다고.


아까는 딸아이 방과후 영어 선생님한테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다음 달부터는 최소한 4~5학년 수준 반에서 배우는 게 좋겠다고. 


지금은 3~4학년 수준의 반에 들어가 있다. 원래, 레벨 테스트에서 5~6학년 수준의 반에 적당한 것으로 나왔으나, 그러면 수업 시간도 너무 늦고 고학년 언니오빠 사이에서 적응도 못할 것 같아 엄마아빠가 저리 하자고 했던 것. 요즘 영어 너무 쉽다고 계속 엄마아빠한테 자기 영어반 올려달라고 조르길래 다음 학기에 올리자고 이야기했더니 오늘 선생님한테 직접 부탁한 모양.


자기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나름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기특하다. ㅎ


2016년 4월 22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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