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그대로 ‘돈’에 관한 책입니다.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를 애써 꺼리는 애매하고도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독일의 유명 ‘머니트레이더’인 보도 섀퍼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어떤 자세와 태도로 돈을 바라보고 재무적으로 실천할 때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돈과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신념과 자세를 바꾸고 큰 목표를 세운 뒤 단계적인 실천을 통해 하나씩 이뤄나가면 머지않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책은 추상적인 명언이나 격언류를 모아 짜깁기해놓은 소위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 아닙니다. 보도 섀퍼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경제적 상황에 맞춰 어떻게 빚을 관리하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돈이 생겼을 때 절대로 빚을 갚는데 50% 이상을 쓰지 말고 나머지 50%는 꼭 저축하라는 조언이나, 경제적 자유로 가는 3단계(경제적 에어백 -> 경제적 안정 -> 경제적 자유) 투자법 같은 실천적 지침이 그런 것들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을 것이고, 또 이 책을 읽고 실천한다 하더라도 무수한 실패를 경험할 것이라고. 하지만, 스스로 삶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실패와 실수를 사랑하며 계속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의식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저자는 부자의 돈은 부자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나눔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주는 자가 더 많이 벌더라는 실제 사례를 언급하며 말입니다. 돈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떨쳐버리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수년간 독일 베스트셀러를 했던 이유가 다 있어 보입니다. 1998년에 초판이 나온 책이라 이자율 등 현재의 경제적 상황과 거리가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돈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은 배울만합니다.


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 이병서 옮김, 북플러스, 2016.


2017년 4월 23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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