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인간의 결합. Ghost in the Sell의 한 장면>


이제는 고인이 된 스티븐 호킹 박사의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라는 책을 보면 생명의 탄생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원자들이 우연히 거대분자라는 커다란 구조물을 형성함으로써 대양에서 탄생했다고 생각된다. (이들은) 다른 원자들을 모아 유사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었다. ... 드물게는 잘 번식하는 새로운 거대분자들이 생성되었을 것이다."


진화론을 따르자면 번식을 잘 하는 생명체들이 지금껏 살아남았을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모든 생명체들의 번식 혹은 복제 능력은 결국 우연히 생긴 첫 생명체의 특성을 물려받은 것이다. 우주적 시공간 차원에서 보자면 생명체의 탄생과 생명체의 번식능력이 우연히 생겼다는 점이 그리 놀랍지 않지만 그럼에도 생명체가 생존(번식) 능력을 탑재했다는 점은 매우 신비롭다.


인공지능의 가장 큰 취약점은 생존(번식) 본능의 부재와 이에 따른 다양성의 결핍이 아닐까 싶다. 호킹 박사는 지능을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적응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는데, 이런 시각에서 보자면 지금의 인공지능은 극히 낮은 수준의 지능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의 인공지능인 인형사가 인간과 결합하고자 했던 이유도 이런 탓.


오랜만에 한가롭로 화창한 주말 아침이다.


2018년 3월 31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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