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http://www.bbc.com/news/world-africa-44150762>



올해 탄자니아 대회 최대 위협은 반동성애 법률이 아니라 에볼라가 될 것 같다. 얼마 전까지 탄자니아 동성애자처벌법(사문화되었지만 법률로는 남아 있는)때문에 이 대회 참가 거부하겠다는 항의들이 많아 조직위가 상황 설명하고 대책 마련하고 한참 시끄러웠는데 이번에는 더 큰 놈이 나타난 느낌. 


에볼라가 얼마 전 탄자니아 이웃 국가인 콩고민주공화국의 서쪽 작은 마을에서 발병해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오늘 뉴스에 따르면 인근 대도시로 확산된 모양. 문제는 이리되면 에볼라 확산을 막기가 굉장히 어려워진다는 점. 민주콩고 수도인 킨샤샤도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는 의미고. 이 기사에서도 보건 당국의 힘겨움과 우려가 그대로 전해져 온다. 다만, 대회를 준비하는 탄자니아팀에서 보자면 에볼라가 탄자니아 정반대편인 콩고 국경선 부근에서 발병한 것이라 약간은 안도하고 있을 듯. 


3년 전 서울대회 준비할 때가 생각난다. 메르스로 멘붕 와서 최악의 경우 대회 취소까지 염두에 두며 열심히 설명하고 대안을 마련하며 겨우 안정시켰더니 휴전선에서 포격전 일어나고. 아, 진짜 그때 대회 준비하며 한 10년은 늙었던 것 같은데 탄자니아팀들도 지금 마음이 조마조마할 듯. 


에볼라도 진정되고 대회도 잘 치뤄지기를 바랄 뿐.


2018년 5월 18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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