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게레스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계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24km만 더 북쪽으로 가면 프랑스라는 교통 표지판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스페인의 유명한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박물관이 있다. 달리가 말년을 이곳에서 보냈다는군. 


피게레스의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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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게레스에 있는 장난감 박물관. 보통 애가 있는 부모라면 꼭 한 번은 구경하는 곳이라고 해서 들어 갔으나 기대에 미치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 크기도 좀 작고 그리고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가 많이 부족하다는.. 차라리 어른 장난감 매니아라면 관심을 가질 수도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는.. 



그래도 장난감 박물관 종이접기 코너에서 할머니와 함께 종이접기를 해 보는 신이안. 



이런 형상의 장난감을 보다보면 문화적 차이라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클 수도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장난감 박물관에는 시대별로 옛 장난감들이 제법 전시되어 있다. 이 장난감이 제조되었던 시대를 보니 역시나 2차 세계대전 중이었다. 전쟁의 암울한 분위기가 어린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달리 박물관의 입구 앞쪽 모습이다. 이 기괴한 조형물 앞에서 정말로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 한 장 찍으려 전쟁을 한다. 한 명의 위대한 예술가가 한 도시를 먹여 살리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달리 박물관의 입구를 통과해 들어오자마자 관람객을 맞이하는 기괴한 분위기의 중정. 달리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거대한 달리 작품 아래에서 쉬고 있는 3대. 이안이 할머니, 이안이 엄마 그리고 신이안. 어린 애들을 데리고 미술관을 구경한다는 게 어쩌면 달리 그림보다 더 초현실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확실히 갖게 된 여행이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건 그림이 아니다. 여러 오브제를 결합해 봄으로써 마치 여자의 얼굴 같은 형상이 떠오르게 고안된 방(room)이다. 이 사진 하나 찍겠다고 사진 오른쪽에는 꽤나 긴 줄이 서있다. 사람들 긴 줄 기다려서 2층에 올라와서 한 10초 이 사진 하나 찍고 다시 내려간다. 



마네킹 목에 걸린 스카프를 보면서.. 혹시 달리가 강남 스타일의 세계적인 대히트를 예감한 게 아닐까 싶었다. 



저 사진의 본질은? 실눈을 뜨고 보면 답이 나옴. 



어머니와 사진 한 장. 생각해 보면 내 어머니이면서도 어머니와 함께 둘만 찍은 사진이 그리 많지 않구나 싶다. 참고로 이 사진을 신이안이 직접 찍었다. 



달리 박물관에서 아빠 카메라를 뺏어서 사진 찍는데 맛을 들이더니 계속 이렇게 사진을 찍어 준다. 이 사진도 이안이가 아빠, 엄마, 할머니를 찍은 사진. 



피게레스의 성당 모습. 스페인의 도시들은 중세시대부터 성당 위주로 발달해 왔다고.. 그래서 어딜가나 항상 성당이 도시 중심부에 있고 가장 눈에 잘 띈다고 한다. 



다른 역사 도시처럼 골목길이 좁고 정겹다.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골목길을 활용한 노천 카페나 식당이 무척 많아 보였다. 



피게레스 성당. 



달리 박물관 앞에서 가족 사진 하나 남기다. 


2012년 10월 20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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