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른 도시들도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케임브리지에는 중고가게가 많습니다. 주로 구호단체들이 운영하는 것들입니다. 영국 적십자사, 영국 암재단, Oxfam, Save the Child 등등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아름다운 가게' 쯤 되려나요. 


가보면 옷, 장난감, 책, DVD, CD, 그릇 등등 다양한 중고제품들이, 아주 가끔은 기부받은 새 제품들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딱히 자신에게는 필요없는 물건들을 기부하고, 또 이렇게 기부 받은 물건을 판매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자는 괜찮은 물건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며,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창출된 경제적 이득이 다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그런 선순환 과정이 참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요. 


딸아이 책이랑 몇몇 장난감도 여기 중고가게에서 구매했고, 저와 제 처의 책이나 다이어리 같은 것들도 여기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게는 여기 있는 책들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주로 소설책이 많은데요. 아주 가끔은 무거운 주제의 책들도 보이더군요. 일단은 가볍게 시작하기 위해서 Dan Brown의 Digital Fortress 하나 사서 읽고 있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잘 읽혀 다행이네요. 여기서 영어 소설이나 많이 읽어볼까 잠깐 생각 중입니다. ㅎ





2014년 1월 7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