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크 지방의 브로즈 국립공원은 전형적인 습지 보호구역이다. 우리는 국립공원이라고 하면 주로 아름다운 절경 등을 상상하기 마련이지만 사실 국립공원 지정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독특한 생태계 보존이다. 브로즈 국립공원은 영국에서 가장 큰 내륙 습지 보호구역으로서 희귀 동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89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아래 그림은 브로즈 국립공원을 여행하며 구경할 주요한 곳들을 구글 지도 위에 표시한 것. 이번 여행에서는 브로즈 국립공원 탐방센터가 있는 위틀링엄(Whitlingham) 지역과 호시(Horsey) 지역을 다녀 왔다. 




여기서부터는 노리치 근처의 위틀링엄 지역 사진. 

브로즈 국립공원 탐방안내센터(Visitor Centre).  영국 국립공원의 탐방안내센터는 예상 밖으로 별로 볼 게 없다. 해당 국립공원에 대한 설명 자료 또한 극히 제한적이고. 오히려 기념품을 팔거나 혹은 관광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한다. 여기 탐방안내센터에는 카페도 있다. 


이렇게 보면 습지에서 나무가 막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곳의 물은 굉장히 맑다. 


Whitlingham에 있는 과거 유적 


노리치 근처 위틀링엄(Whitlingham) 쪽은 물도 맑고 위 사진처럼 온갖 새들이 물에서 노닐고 있다.


여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고니(백조)들을 봤는데 이 고니라는 새가 참 크고 하얗고 우아하더라.


호수 너머의 아마도 교회 혹은 성당 건물


한 쌍의 아름다운 새가 물에서 노닐길래..


여기 있는 새들은 모두 야생 조류인데 우리나라와 달리 빵 같은 음식을 새들에게 줘도 된다. 빵을 고니들에게 주고 있는 딸아이. 


다양한 새들이 함께 호수에서 어우러져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이 풍경 보는 것 만으로도 요즘 표현으로 소위 힐링이 되는 것 같더라는..



여기서부터는 호시(Horsey) 지역의 풍경이다. 위틀링엄 쪽의 물이 맑고 푸르다면, 이 쪽은 물도 탁하고 온통 뻘밭에 갈대숲 천지이다. 

이 사진은 호시 지역의 명물인 풍차. 우리가 갔을 때는 날개살 하나가 부러져 수리 중이었다. 


겨울이라 이 물길에 배가 한 척도 없지만 여름이면 이 좁은 물길에 수 십 척의 배가 계류된다고 한다. 


갈대밭 쪽에서 찍은 풍차.


그러니까 이런 갈대밭의 연속이다. 물과 갈대밭 천지라고나 할까..


갈대숲 안에 독특한 양식의 집이 몇 채 있던데 일반인은 출입을 할 수 없고 관계자들만 출입할 수 있다고 쓰여있다. 


수로와 풍차.


물이 많은 습지 지역이라 그런지 나무에 이런 이끼류가 많이 자라고 있다. 


2014년 2월 5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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