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ughter

낙서장 2007. 10. 10. 01:21

얼마 전 우연히 BBC News를 보는데, 뉴스 진행자와 이스라엘 대변인이 위성을 통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Slaughter가 발생하지 않았느냐며 BBC News 진행자가 질문을 하자, 이스라엘 대변인이 답하기를 "Slaughter는 50년 전에 유럽에 있었지 이곳에 있지 않다."고 답한다.


매우 공격적이고도 높은 톤의 그의 답변을 들으며, 어쩌면 팔레스타인이 주장하듯 8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예닌에서 사망한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몰려온다.


어떻게 보면 두 나라의 절대적 타자(absolutely the other)로서의 신(the God)들이 인간을 통해 벌이는 대리 전쟁으로도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인간이 신을 통해 저지르는 또 다른 이름의 대리 전쟁으로도 읽힌다. 전선이 있어야만 전류가 흐르기도 하지만 전선에 녹이 슬 경우 전류의 흐름을 막는 역할을 하듯이, 인간을 통해서만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신(the God)은 이제 인간의 '과부하(Inflation)'에 걸려 비틀거리고 있는 듯이 보인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으며, 어디서부터 풀어야하는 것일까?


2002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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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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