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여행 셋째날. 


셋째날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에딘버러 프리미어인 시티센터(헤이마켓) 호텔 출발 -> 걸어서 에딘버러 성과 로얄 마일 거리 구경 -> 스털링 성 -> 인버러레이(Inveraray) 성 -> 오반 호텔(Lorne View)


자동차 여행이지만 에딘버러 성 근처 주차요금이 상당히 비싸서 호텔에 차를 그대로 두고 거리 구경도 할 겸해서 걸어서 에딘버러 성으로 갔다. 


이번 포스팅은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 딱 하나만 소개한다.


처음에 셋째날 일정을 계획할 때 성 하나에 한 2시간 정도 머무르면 충분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큰 오산이었다. 에딘버러 성이나 스털링 성 같은 경우는 규모도 크고 또 볼 게 많아서 성 하나당 대충 3~4시간 이상이 걸렸던 것 같다. 그래서 오반 가는 길에 들른 인버러레이 성은 늦어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사진만 찍을 수 밖에 없었다. 


혹시나 아래 일정을 참조하여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런 소요 시간을 잘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에딘버러 성은 군사적 목적의 요새다. 높다란 암벽 위에 떡 허니 놓여 있는 거대한 성을 바라보다 보면 이런 성이 정말 천혜의 요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옛날 여기 에딘버러에 살았던 일반 백성들은 매일 이 높다란 성을 보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갑자기 궁금하기도 했다. 


성 아래쪽 도심에서 바라 본 에딘버러 성의 모습.


아는 영국 녀석이 에딘버러에 가면 꼭 에딘버러 성에 가보라고 추천을 했다. 사실 이번 여행은 자동차 여행이어서 에딘버러 같은 도시 여행은 다음에 다시 하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이 녀석 말을 듣고 먼저 에딘버러 성을 한 번 가 본 것.


이 영국 녀석이 말하기를 에딘버러 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그렇게 죽인다는 것. 


실제로 에딘버러의 높다란 곳에 자리잡은 에딘버러 성에서는 에딘버러의 곳곳을 전망 좋게 내려 볼 수 있다. 


에딘버러는 잉글랜드의 도시와는 다른 어떤 짙은 암갈색의 질감이 가득한 독특한 분위기의 도시였다. 


그러면서도 잉글랜드보다는 조금 더 사람 냄새가 나는 느낌이라고나 해야할까? 돌려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참 아름다운 도시인 것만은 분명했다. 


에딘버러 성은 에딘버러의 최고 관광지여서 입장권을 사는데도 거의 2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 아침에도 줄이 어찌나 길던지... 입구를 통과해서 조금 올라오면 이렇게 옛 대포들이 바다를 향해 배치되어 있다. 


이 대포는 과연 예전에 어디를 겨눈 것이었을까?  저 너머의 바다??


에딘버러 성은 하나의 작은 도시이다. 그리고 현재도 스코틀랜드 왕실 근위대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성 내부 곳곳에 건물이 많고 여기저기 걸어서 구경할 것들이 많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입장할 때 주는 작은 지도를 보고 둘러보기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필요해 보였다. 막상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어디 있는지 뭘 봐야 하는지도 잘 모르게 된다.  


아래는 아마 War Memorial Museum이었던 것으로 기억함. 


곳곳의 건물들은 실제 사용되고 있거나 아니면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왕실 혈통. 


스코틀랜드의 각종 문양들. 


이렇게 옛 군복을 입은 사람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실제 공포탄을 쏘기도 한다. 


이 분을 다른 건물 실내에서 우연히 만나 부탁을 하니 이렇게 딸과 같이 사진도 찍어 주었다. 


스코틀랜드 목조 지붕 구조와 잘 어울리는 절제된 실내 장식.



총과 칼과 창과 도끼 등으로 꾸며진 벽면.


에딘버러 성 구경을 마치고 맞은편의 로얄마일 거리를 거닐다 찍은 사진. 현재는 회의 장소, 전시실 등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2014년 4월 29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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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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