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방선거 및 유럽의회 선거 개표 중인데 중간 결과를 대충 보니,


1. 극우적인 영국 독립당(UKIP)의 급부상, 

2. 노동당의 약진, 

3. 집권 보수당의 전반적 패배, 

4. 자유민주당의 폭망으로 요약 가능.


영국 독립당이 주장하는 EU 탈퇴가 제법 먹히는 모양. 


요즘 영국이 전반적으로 유럽에서 몰려드는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민자에 대해 반감이 심한 상황. 


여기에 더해 무슬림까지 많아지면서 반 이민자 정서가 반 무슬림 정서를 중심으로 응축되는 중. 


이렇게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드는 이유를 EU가 규정한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 보장 때문이라고 많이들 생각. 


그래서 영국 독립당의 주장이 많이들 먹히는 모양. 


EU 때문에 자신들의 고유한 가치와 문화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함.


근데, 옥스포드 대학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들이 영국에 와서 오히려 영국 경제의 성장과 소비를 돕고 있음. 


더군다나 EU 정책 때문에 많은 영국인들이 다른 유럽 국가로 이민을 가고 있음. 


영국의 비싼 물가와 높은 세금을 피해서 아예 폴란드 같은 곳에 넓은 농장을 사서 영국촌을 만들어서 사는 사람들도 있음.


생각해 보면, 원래 여기 브리타니아는 켈트족들의 땅이었는데 5세기 경 유럽의 게르만족들이 들어와서 점령한 뒤 주류가 됨. 


그 뒤의 복잡한 혼성교류를 생각해 보면 - 모든 땅이 그렇듯이 - 도대체 누군가가 주장하는 고유한 가치와 문화가 뭘까 싶기도 함. 


한국은 과연 예외일까?


2014년 5월 23일 

신상희 


덧붙여) 참고로 영국 투표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임. 한국에서는 지난 대선 때 투표 시간을 현행 오전 6시 ~ 오후 6시에서 오전 6시 ~ 오후 8시까지로 변경하자는 주장이 예산 100억원이 더 들고 개표요원의 피로감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거부된 적이 있음.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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