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와 오늘 이틀 간 어쩌다가 런던에서 지내며 시내에서 운전을 해 봄. 어제는 진짜 런던 서쪽에서 동쪽까지 횡단을 다 했음. 이건 마치 김포에서 하남까지 시내 길로 통과하는 느낌이랄까? 여하간, 네비게이션이 알려 주는대로 그냥 운전하는데 글쎄 템즈강을 다리가 아니라 페리로 건너는 놀라운 코스를 알려 줌. 울위치 페리라고 무료로 배에 차를 실어서 템즈강 강북과 강남으로 연결해 줌. 기다리는 게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 참 색다른 경험이었음. 왜 다리가 아니라 이렇게 페리로 템즈강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이용하는 차의 상당수가 대형 화물차임을 발견하고서 나름의 추측을 해 보기는 했음. 


2. 어제 아침에 케임브리지 집을 나서면서 그냥 싼값에 빈방 있다고 뜬 요트 호텔이 하나 있길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약함. 참고로 런던에서 숙박일 당일 아침에 방이 있다면 이런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잡아야 함. 구글에서는 그 요트 호텔은 폐쇄되었다고 뜨기도 해서 좀 걱정도 함. 여하간 별 기대도 안하고 호텔에 갔는데 그 요트 호텔은 아래 사진처럼 아주 멋드러지게 생겼음. 객실도 매우 넓을 뿐만 아니라 발코니에서 우아하게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의 객실이었음. 내부 시설도 최신식에, 제공되는 서비스도 아주 좋아서 매우 만족함. 아마도 어제 아침에 예약 하나가 풀리며 아주 싼값에 땡처리로 나온 좋은 방이 아니었나 추측 중. 다음부터는 이렇게 숙박하는 날 아침에 나오는 방을 계속 잡아볼까 생각 중. ㅎ 


3. 아침에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는데 호텔 직원이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 봄.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 나갔냐고 물어 봄. 그래서, 월드컵에 나갔는데 너희 잉글랜드처럼 16강에서 탈락했다고 답해 줬음. 애가 한참 동안 말을 못 하더니 이번 월드컵에서는 참 훌륭한 팀이 16강에 많이 진출한 것 같다고 횡설수설.


<이번 여행에서 숙박한 선본 요트 호텔(Sunborn Yacht Hotel). 전망도 좋고 시설도 좋고 예술이다.>


<Sunborn Yacht Hotel 객실에서 일어나 맞이한 아침. 커피도 참 맛이 좋아 베란다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커피를 즐겼다.>


<Sunborn Yacht Hotel 객실 맞은편의 저녁 풍경. 석양이 강물에 반사되며 아름다운 금빛을 연출해낸다.>



<Docklands 옆에는 템즈강을 건너는 케이블카가 있다. Oyster Card 있으면 별도의 표 구매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Docklands에 있는 ExCel Exhibition Centre 앞의 기념 조형물. 이곳에서 각국으로 교역품들이 오고 갔다.>


2014년 7월 7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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