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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도 주로 시내 중심으로 구경을 다녔다. 


챔벌레인 광장(Chamberlain Square)에 있는 동상 앞의 딸아이. 마치 계단에 기대어 있는 것처럼 설치되어 있다. 


챔벌레인 광장(Chamberlain Square)에서 바라본 챔벌레인 기념탑.


빅토리아 광장 분수대의 조각상.



이날 빅토리아 광장에서는 버밍엄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 보수당 전당대회에 대한 맞불집회로 노동조합이나 사회주의 계열 단체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아래를 보면, 영국 총리인 데이비드 캐머론을 도둑놈으로 묘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을 이렇게 묘사하면 아마 수사대상이 될 것이다. 워낙 시절이 하수상하니 말이다. 


좌파들의 집회였지만 집회 보다는 축제 같은 느낌이 났다. 


이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인형극을 보여줬다. 대처 전 수상부터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까지 정말 신랄하게 까시더라는. 거의 흡혈귀쯤으로 이들을 묘사했다. 이 할아버지가 우려하시는 상황이 우리나라의 그것과 꽤 비슷했다. 민영화, 복지축소, NHS 영리화 등등. 


들고 다닐 수 있는 헬륨 풍선도 만들어서 주고, 깃발도 막 나눠준다. ㅎ 


무대에는 아예 축제라고 표시해 놓고 있다. 


물론 이런 공산주의자들도 있었다. 한국에서야 상상할 수도 없는 풍경이겠지만...


영국애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회나 모임을 하면 꼭 의료진을 준비한다. 여기 집회에는 영국 적십자에서 의료지원을 나와 있었다. 우리나라의 민노총이나 전농이 집회를 하면 과연 한국 적십자에서 의료지원을 나올까 갑자기 그런 의문이 들었다.  


집회에서 나눠준 헬륨 풍선과 전국교원노조 깃발을 들고 있는 딸아이. 


거기 있던 사람이 우리 보더니 사진 찍어주겠다고 자청하더니 이런 사진을 남겨 주시더라는... 얼떨결에 영국 좌파 집회에 참석한 한국 가족이 되어 버렸다. 


버밍엄은 대형 쇼핑몰로 가득하다. 이곳은 유명한 쇼핑몰인 불링(Bullring)의 입구다. 이곳에는 이름때문인지 황소상이 이렇게 설치되어 있는데 수많은 관광객이 이렇게 황소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우리 가족도 사진을 남겼다. ㅎ 


그 안에서는 마침 이렇게 패션쇼가 열리고 있었다. 패션쇼 연출 감독으로 보이는 도도한 표정의 중년 여성이 모니터를 통해 모델들의 워킹을 모니터링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물론 남자 모델도 있었지만 내가 그들을 찍을 이유는 없으니까... ㅎ 


옷이 날개가 아니라, 옷걸이가 우선 좋아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모델들의 몸매나 옷발이 죽이기는 죽이더라는... 


딸아이는 거의 넋을 놓고 이 패션쇼를 봤다. 태어나서 처음 본, 어쩌면 일종의 문화적 충격을 받은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ㅎ 


이렇게 바로 앞에서 모델들을 보니 느낌이 참 색다르기는 했다. 


성 마틴스(St. Martins) 교회다. 


역시 성 마틴스 교회 모습. 


불링 쇼핑센터 바로 옆에 있는 셀프리쥐스(Selfridges) 백화점의 모습이다. 버밍엄에는 이렇게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 제법 많다. 


대략 이런 식으로 생겼다. 


어떤 벽천. 물이 글이 쓰여져 있는 벽을 타고 흐른다. 


이것이 무엇일 것 같은가?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가로등이다. 양쪽 건물 사이에 이렇게 줄을 이용해 조명을 설치해 놓았다. 버밍엄 나름 흥미로운 도시다. 


대략 이런 식으로 가로등이 공중에 줄에 매달려 설치되어 있다. 


리버풀 사회주의자 합창단의 합창 모습.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그냥 흥겹게 노래 부르고 있었다. 


어떤 시계. 


그레이트 웨스턴 아케이드(Great Western Arcade)의 입구 모습. 노리치에도 이런 아케이드가 있었다. 


그레이트 웨스턴 아케이드 내부의 모습. 천정을 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건물 내부를 밝게 유지해 내고 있다. 


여기는 성 필립 성당(St. Philip Cathedral Church)이다. 


성 필립 성당의 정면 모습. 


이곳에는 1974년 11월 21일 저녁 버밍엄 중심가 펍 두 곳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죽은 21명을 추모하는 추모비가 설치되어 있다. 이 추모비 대한 이야기는 http://endofcap.tistory.com/795을 참조하기 바란다. 


이곳에도 1차 세계대전을 기념하는 꽃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꽃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전쟁 중 병사들이 뭔가를 옮기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어쩌면 동료 병사였을 수도... 


중심가의 건물 모습. 


챔벌레인 광장(Chamberlain Square)에서 흑인 청년이 랩 공연을 하고 있다. 


빅토리아 광장 앞의 아이언맨(Iron Man). 실제 작품 이름이 아이언맨이다. 버밍엄이 예전에 철강과 공업의 도시였음을 상징하고 있다. 


빅토리아 광장의 전체적인 모습. 


버밍엄. 나름 흥미로운 도시였다. 


2014년 10월 15일

신상희 


2014/10/15 - 버밍엄(Birmingham) 여행 - 1

2014/10/02 - 1974년 버밍엄 폭탄 테러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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