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살다보면 미치는 게 이곳은 행정이나 일 처리나 모든 게 다 느리다. 


뭐 하나 신청하면 빨라야 2주이고 보통은 3~4주, 어떤 경우는 한 2달 걸린다. 


온라인 문서 따위는 인정도 안 한다. 그러면서 또 온라인을 장려한다. 


온라인으로 문서 받으면 막상 필요한 곳에서 인정도 안한다. 그래서 다 다시 우편으로 받아야 한다. 


우편으로 달라고 하면 빨라야 2주 걸릴 거라고 한다. 진짜 빡돈다. 


오늘도 시청에 가서 뭘 하나 신청했더니 빠르면 한 3~4주 걸릴 거라고 한다. 


거짓말 안 하고 한국에서 이런 것 신청했으면 신청하자마자 끝났거나 혹은 가지도 않고 인터넷으로 신청 끝났을 거다. 


여하간 더 빠른 길이 없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자기 소관 밖이란다. 처리되면 우편(!)으로 보내 준단다. 


여기는 각 기관마다 정한 가이드라인 혹은 원칙에서 벗어나면 절대 인정도 안 해준다.


웃긴 게 기관마다 또 가이드라인이나 원칙이 다 다르다. 


그냥 고집스러운 원칙 사회다. 


그래서 나처럼 빛의 속도로 인터넷에서 모든 걸 처리하며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한국 사람이 이곳에서 살다보면 그냥 화병 도진다. 


한국의 전자민원시스템은 그냥 천상의, 천국의 시스템이다. ActiveX만 빼면. 


여하간, 이렇게 느려 터졌어도 나라 잘 돌아가고 경쟁력 좋은 것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다.


2014년 11월 5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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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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