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커가며 함께 할 수 있는 놀이가 많아진다는 건 확실히 즐거운 일이다. 요즘 잠자리에 들기 전 빔 프로젝트를 벽에 쏘며 유투브에서 서로가 추천하는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하나씩 골라 틀어주는 놀이를 하는 중인데 꽤나 재밌다. 


애는 주로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을 틀어주고 아빠와 엄마는 사이먼과 가펑클, 시니어드 오코너, 제이슨 무라즈, 비틀즈, 아델, 퀸 같은 노래를 틀어준다. 


애가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 갑자기 학생들이 콘베이어 벨트를 타고 가다가 떨어져서 쏘시지가 되는 뮤직비디오를 틀어달라고 한다. 핑크플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말한 것. 예전에 한 번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강렬한 이미지로 남았던 모양. 다시 함께 보고 교육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옛 영국 생활을 추억하고 그랬다. 


기회가 될 때마다 다양한 음악을 들려줘 봤는데 아직 국악에 별다른 반응이 없다는 점이 좀 아쉽기는 하다. 흠...


2017년 12월 29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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