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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은 몽골 국내선을 이용해 무릉으로 이동한 뒤 점심을 먹고 자동차로 흡스굴 캠프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무릉에서 흡스굴 가는 길에 최근에 새로 생긴 50도-100도 기념탑을 잠깐 들렀다. 50도-100도 기념탑은 정확하게 북위 50도, 동경 100도에 설치해 놓은 기념탑이다. 2005년에 방문할 때는 못 봤던 것인데 최근에 만든 모양이었다. 

아래 사진은 울란바토르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울란바토르에서 무릉까지는 훈누항공을 이용했고 비행시간은 대략 1시간 40분 가량 걸렸다. 몽골의 날씨는 갑자기 바뀌는 편이라 항상 국내선 운항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울란바토르에서 무릉 가는 비행기에서는 몽골의 대초원과 자연을 눈맛 시원하게 느낄 수 있다. 

 

무릉 공항에 도착. 울란바토르에서 무릉까지 이용한 비행기다. 터보프롭 비행기로 대략 70~80명 가량이 탈 수 있는 크기다. 우리가 탔을 때 승객의 한 60%는 한국인, 그리고 한 30% 가량이 미국인, 그리고 나머지 아주 소수가 일본인이나 몽골인이었다. 

 

무릉공항 청사 모습. 작은 시골역 같은 느낌이다. 

 

무릉공항 청사 앞에 전시되어 있는 옛 몽골 복엽기. 예전에 여기가 군사공항이었던 모양. 

 

점심을 먹었던 50도-100도 호텔. 

 

무릉에서 흡스굴을 향해 한 40km 정도 달리다보면 도로 오른편에서 이 50도-100도 기념탑을 볼 수 있다. 기념탑은 두 개가 설치되어 있다. 아래처럼 산 하단부에 있는 것과 실제 북위50도 동경100도인 산 상단부에 설치된 것이 있다. 산 상단부까지 오르기 힘든 노약자를 위해서 아래처럼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어도 되는 곳에 작은 기념탑을 만들어 놓은 게 아닌가 싶었다. 실제 북위50도 동경100도까지는 제법 올라야 한다. 

 

여하간 하단부 기념탑에서 기념 사진 한 장. 

 

실제 북위50도 동경100도에 설치되어 있는 기념탑. 육중한 철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고 중앙 하단부가 바로 북위50도 동경100도에 해당한다. 

 

해당 위치에서 인증샷!! 정확하게 북위50도 동경100도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게 뭐라고... ㅎ 

 

기념탑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광들. 

 

주변은 온통 들꽃으로 가득하다. 몽골은 초원의 나라로 많이들 알려져 있지만 실제 그 초원을 들여다보면 온갖 들꽃으로 가득하다. 

 

다시 달려서 드디어 흡스굴 호수 초입에 도착. 높다란 곳에서 흡스굴 호수의 풍경이 들어온다. 

 

초여름을 맞아 곳곳이 꽃들로 가득하다. 할미꽃이 얼마나 많던지 말이다. 

 

드디어 숙소인 Toilogt 캠프에 도착. 하트갈에서 제법 안쪽으로 들어온 곳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뒤로는 울창한 타이가 숲이 있고 캠프 바로 앞에는 흡스굴 호수가 있어서 입지가 매우 좋았다. 흡스굴 호수를 마치 프라이빗 비치처럼 이용할 수 있는 셈. 아래처럼 통나무집 형태, 전통 게르 형태, 그리고 차탕족 게르 스타일의 숙소가 준비되어 있다. 

 

많지는 않지만 애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있다. 

 

차탕족 게르 스타일의 숙소. 

 

숙소에 짐을 풀고 주변을 산책했다. 14년만에 찾은 흡스굴의 맑고 깨끗한 자연은 여전했다. 

 

캠프 주변을 산책하다 보니 고요함과 평화와 함께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산과 들에는 여름을 맞아 온갖 꽃들이 올라온다. 

 

캠프에 슬슬 어스름이 내리고.

 

밤이 되었다. 

 

2019년 7월 11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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