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https://news.v.daum.net/v/20191029211204165>

 

 

 

미국 캘리포니아의 글렌데일은 한인이 특별히 많이 사는 도시가 아니다. 그럼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에서 최초로 세워질 수 있었던 데는 이 도시의 독특한 인구 구성이 큰 역할을 했다. 인구 20만 중 절반 가까이가 아르메니아 출신이다. 미국에서 아르메니아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기도 하다. 1차 세계대전 때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투르크는 1백만 명 가까운 아르메니아인들을 학살했다. 사실상의 제노사이드였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아르메니아 여성들 또한 모욕당하고 죽었다. 글렌데일의 아르메니아인들은 그들의 분노와 상처를 다른 민족의 비슷한 사례에 대한 공감과 연대로 승화시켰던 것이고 그 결과가 소녀상이다. 세계사적 각종 희생들이 연민과 연대를 통해 국경과 영토를 넘어 전 지구적 기억공간으로 확장된 대표적 사례다.

 

2019년 10월 30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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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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