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https://news.v.daum.net/v/20200820043103264>

 

최근 미래통합당이나 김종인 대표의 행보를 보면 꽤나 전향적이다. 변화를 위해 몸부림친다는 느낌이 확연하다.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도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정강정책 초안에 임시정부 정통성을 계승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10 항쟁 등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추가한 점 또한 대단한 변신이다. 기후변화 대응 동참, 양성평등 지향, 경제민주화 구현과 양극화 해소, 고용안전망 강화 등의 개혁적 지향점도 새롭게 담았을 뿐만 아니라 '기본소득'을 새 정강정책 첫 조항에 명시하고 있다. 이게 과연 보수정당이냐는 정체성에 관한 회의도 있지만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를 잡으면 그뿐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시민이 행복하고 사회가 번영하도록 이끌면 그걸로 족하다. 문제는 실천이다. 2012년 대선 때 김종인 씨는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공약으로 의제를 선점하며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대선 승리 후 대부분의 진보적 공약은 폐기되고 김종인 씨 또한 당을 떠났던 기억이 생생하다. 흑묘백묘가 결국 시민의 행복이 아니라 정권 획득의 한 수단이었던 것. 미통당의 최근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마음 한켠의 의심을 저버리지 못 하는 이유다. 다시 핵심은 공약의 실천이다. 

 

2020년 8월 20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