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AFC 챔피언스 리그 동아시아 지역 16강전 4경기가 열린 날이었다.

이 중 3경기는 바로 우리나라의 K리그 팀인 FC서울, 수원삼성,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였다.

FC서울은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 수원 삼성은 일본 나고야 그램퍼스, 포항 스틸러스는 호주 뉴캐슬 제츠와 각각 경기를 했다.

홈앤드어웨이 방식도 아니었고, 단판 승부로 AFC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팀을 가리는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국내 경기도 아니고 각국의 리그를 대표하는 클럽팀들이 다른 나라의 대표 클럽팀들과 자웅을 가린 그런 국제적인 경기였다는 의미다.

그러나,

오늘 이 중요한 경기들을 국내 3개 공중파 및 4개 스포츠 전문 채널 그 어디에서도 생방송으로 중계하지 않았다. 단 한 경기도!!

심지어 우리나라 포항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뉴캐슬 제츠와의 경기마저도 중계되지 않았다.

축구를 좋아하는 축구팬들은 외국 축구 방송을 인터넷을 통해 재전송해주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서 보거나, 아니면 일본 위성 방송을 통해 한국 클럽팀의 경기를 볼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이게 뭔 난리란 말인가? 우리나라 축구를 보기 위해 외국 사이트나 전전하고, 외국 위성 방송이나 들여다 봐야하고 말이다.

아마도 이렇게 한국 클럽 축구를 홀대하다가도 내년에 월드컵이 시작되면 아마 거의 모든 미디어들이 마치 자기들이 한국 축구의 전도사인양 아주 호들갑을 떨며 종일 축구 방송으로 엄청난 전파들을 낭비할 것이다.

한국에서 축구팬 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다.

2009년 6월 24일


Posted by 뚜와띠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