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KT 홍성철 전무

1. 스마트폰의 도입 과정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잘못된 전략적 판단이 조직 속에서 자주 이뤄지는지 신기할 정도
2. 이런 잘못된 판단이 대형 조직 내에서 자주 이뤄진다는 점은 사실 거의 연구 과제 수준임. iPhone 도입 시 한국 내 iPhone 시장을 최대 30만 대 가량으로 예측했다함. 
3. 구글도 최근에 Certificate에 대해 언급 시작함.
4. 구글은 앱, 컨텐츠 등을 모두 모아 놓은 플랫폼을 발표 준비 중. UI가 애플보다 더 나은 것 같음
5. 스마트 폰이 가져올 변화. (음악, 비디오, 책, 게임 등 모든 컨텐츠가 통합적으로 서비스 됨)
6. BM은 도대체 뭐냐? 성장은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그 성장의 과실을 가져 가느냐는 다른 문제
7. 모바일 광고가 과연 의미있는 커머스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도 의문.. 
8. 무료에 자꾸 손이 가는 생태계를 바꾸지 못하면 과연 생태계 구성원들이 다 함께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
9. 애플의 제품은 어떻게 그렇게 디테일에 강할 수 있을까? 어쩌면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사는 건 잡스의 정신을 사는 게 아닐까?
9. 애플은 자사 플랫폼의 확산 전략, 마이크로소프트는 OS 판매 목적, 구글은 유무선 연계 광고 서비스가 주 목적.
10. 노키아는 절대 애플에 비해 기술적으로 떨어지지 않음. 현재 절치 부심 중
11. 통신사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통신사의 역할이 Dummy pipe로 전락하는 것임. 
12. 한국의 유행이 너무 강함. 일단 한 번 유행하면 다 같이 사야하니까..
13. 통신사들이 모여서 뭐 해보자고는 많이 하나 성과가 별로 없음 -> 사실 돈 잘 벌고 있고, 절박함이 없어서 그랬음. 과연 미래도 그럴 것인가?
14. 이제 경쟁 자체가 컨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터미널 이 4부분에서 전방위적으로 함께 이뤄지고 있음. 
15. SK만의 자체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볼 것임. 즉, 플랫폼 사업자가 될 것임. 왜 꼭 구글이 그런 걸 다해야 하겠나?
16. 모바일 에코시스템 구축에 SK 텔레콤 또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임
17. T-Academy에서는 아무 조건 없이 iPhone이든 안드로이드든 어플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임
18. 중국에서는 20만원 정도의 가격에 맞춰서 갤럭시 탭 같은 제품을 현재 개발 중
19. OS가 플랫폼으로서 매우 중요. 따라서 모든 텔코들이 Plan B를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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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는 ‘스마트 폰 환경과 OS 전쟁’이라는 주제로 홍성철 SKT 전무에 의해 이루어졌다. 다른 IT 전문가와 달리 ‘스마트폰 전쟁’이 이뤄지고 있는 통신회사 담당자의 강연이어서 그런지 실제 ‘전쟁터’에서의 생생한 고민을 들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유익했던 강연이었다. 다른 IT 전문가들이 스마트 폰과 이의 사용이 가져 올 장미빛 미래 상황을 낙관적으로 많이 이야기했던 것에 비해, 홍성철 전무의 강연에서는 실제 전쟁터에서의 생존과 이를 위한 고민이 많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홍성철 전무가 지적한 바와 같이 한국은 참 ‘바람’ 혹은 ‘유행’에 민감하다. 어느 한 순간 어떤 유행이나 바람이 임계점을 넘으면 그 유행이나 바람은 태풍이나 폭풍이 되어 전 사회를 강타해버리기 때문이다. 이 때 쯤이면 한국 사회는 앞뒤 안가리고 한 방향만을 무섭게 추종하며, 이와 다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조차 욕을 먹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보자. 애플 아이폰의 엄청난 성공 이후, 많은 한국인 들은 자발적으로 애플빠가 되어 애플의 제품이나 정책을 도입하지 않은 한국의 회사들을 모두 돈 밖에 모르는 파렴치한 회사로 전락시켜 버렸다. 아마도 SKT 또한 이런 한국인들의 성향에 따른 대표적인 피해 회사일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SKT 또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많은 섭섭함을 느꼈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법은 ‘다시 또 고객 속으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객 중심’ 전략이 앞으로의 SKT 스마트 폰 전략에 반영되어 있는지는 조금 회의스럽다. 홍성철 전무는 앞으로의 스마트 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SKT 차원의 새로운 비젼과 계획을 설명하였다. 자체 플랫폼 육성, T-Academy 활성화, 자체 Mobile OS  제작,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 관계 생성 등이 이러한 비젼과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러한 비젼과 계획은 과거 SKT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비젼과 계획의 중심에 ‘고객’이 있지 않고 SKT가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모두가 공짜에만 익숙해지면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가 만들어 질 수 없다.’, ‘모바일 광고 BM이 회의스럽다.’ 또는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갑을 관계 등은 사회 전체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겠는가?”와 같은 그의 언급에서 이러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독하게 이야기해서 고객이나 SKT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이러한 SKT의 거시적인 걱정과 근심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고객이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더 싼 가격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자에만 관심이 있지, SKT가 걱정하는 그러한 거시적인 미래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이다. 홍성철 전무가 언급한 그러한 우려는 사실 SKT의 우려이지 고객이나 비즈니스 파트너의 우려는 아닌 것이다. SKT가 진정한 플랫폼 사업자로서 다시 태어나려고 마음 먹었다면, 변화된 사업 환경 속에서 진정으로 누가 SKT의 고객이며, SKT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상생의 생태계를 통해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우선일 것이다. 10여년 전,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포털이 붐을 일으키고 대부분의 뉴스와 컨텐츠가 인터넷 포털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었을 때도 우리는 이와 유사한 ‘거시적인 걱정’을 한 많은 대기업들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과거 10여년 동안 인터넷 광고와 Freemium Business Model 등과 같이  새로운 돌파구를 통해 고객에게 더 저렴하며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 포털 업체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했으며, 그렇지 못한 회사들은 망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결론은 다시금 ‘고객 가치’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SKT 미래 또한 불투명할 것이라는 것이다. 


2010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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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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