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보며...
뚜와띠엔
2018. 4. 29. 10:20
작년 11월 암스테르담에 발표하러 갔을 때가 떠오른다.
내 발표 뒤 주된 관심사는 내 발표주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 두 번째 한국 전쟁이 일어날지 말지에 관한 것이었다. 시리아와 비교하며 이야기를 건네는 친구들의 걱정을 인정하면서도 묘한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게 작년 말 내 우울증의 커다란 원인기도 했다. 두 번째 한국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너희랑 크게 상관없지만 난민이 생기면 인도주의적으로 챙겨주겠다는 그런 당연주의적 자세 같은 게 불편하게 느껴졌다랄까? 사실 꽤나 불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삶은 언제나 단순하다. 스스로 개척하는 길밖에 없다. 남과 북은 형제였고 우리가 다르게 살 이유가 없다. 캐나다와 미국처럼만 살더라도 이미 우리는 하나다. 지금은 통일이 아니라 평화와 교류를 이야기할 때고, 통일은 목적이 아니라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2018년 4월 28일
신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