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 예술, 문학/책
매일경제의 한강 단독 인터뷰
뚜와띠엔
2024. 10. 13. 12:18
일독을 권한다.
'매일경제'를 구독 중인데 이 신문은 매주 토요일 두 개 지면을 털어 책을 소개한다. 신문의 전체적인 수준이나 방향과 별개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섹션이다. 이 섹션에서 소개한 책을 제법 구매하기도 했고, 책 소개를 꼼꼼하게 읽기도 한다. 이 북섹션에 자주 이름이 보이던 김유태 기자가 노벨문학상 발표 직전에 한강 작가와 이메일 인터뷰를 했던 모양이다.
"인터뷰 질의서는 9월 29일 발송됐으며, 첫 번째 답변은 일주일 뒤인 6일 이메일로 도착했다. 추가 질의서를 보내고 10일 오전 두 번째 이메일이 도착했다. 메일을 열어본 뒤 약 10시간 뒤 한강의 이름은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호명됐다."
어찌보면 참 운이 좋았던 셈. 하지만, 기자의 질문과 작가의 답변을 보면 마냥 운이 좋았다고 치부하기 어렵다. 기자는 작가의 내면과 세상, 작품을 깊이 이해한 상태에서 조심스러우면서도 섬세한 질문을 던졌고, 이에 호응해 작가 또한 아름답고도 문학적인 답을 했다. 수준 높은 인터뷰의 본보기. 참고로 이 인터뷰에서 기자는 한강 작가가 10년 이내에 노벨상을 타리라 예측했다.
인터뷰는 어제자 서울 배포 지면에 실렸다.
https://www.mk.co.kr/news/culture/11137036
2024년 10월 12일
신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