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24년 인도

[2024년 인도] 타지마할

뚜와띠엔 2024. 12. 21. 15:18

여기서는 인도의 대표 국보로 손꼽히는 타지마할을 소개한다. 사진으로만 타지마할을 접하다 보면 궁전이 아닌가 착각하지만 타지마할은 왕가의 영묘다. 즉, 무덤이다. 인도 무굴 제국의 5대 황제 샤 자한과 그의 황후 뭄타즈 마할의 무덤이 함께 이곳에 있지만 원래는 황제가 황후를 위해 건설했다. 타지마할은 이슬람-힌두 건축양식의 정수로 손꼽히는데 22년 동안 매년 22,000명이 동원되어 건설되었다. 이슬람 양식 건축을 위해 이란을 비롯한 이슬람 국가에서 많은 건축가와 석공들을 불러왔다고 한다. 그들의 귀국을 막기 위해 타지마할 준공 이후에도 이래저래 비슷한 건축물을 계속 지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에는 이란이나 이슬람 국가에서 넘어온 건축가, 석공의 후손들이 아직 살고 있다. 

 

새벽 일찍 델리에서 타지마할을 향해 출발했다. 델리에서 타지마할까지 대략 4시간이 걸렸다. 겨울이 다가오며 델리의 하늘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먼지와 재가 가득했고 대기질은 최악을 기록했다. 가을걷이가 끝난 농민들이 논밭에 남은 작물을 불태우는 풍습때문이라고 한다. 

 

타지마할 가는 길에 만난 휴게소. 

 

4시간을 넘게 달려 타지마할 입구에 도착했다. 최근 아그라에 지하철이 개통하며 이렇게 타지마할 앞에 역이 생겼다고 한다. 

 

타지마할로 들어가는 정문 다르와자. 

 

정문에서 바라본 타지마할. 

 

정문을 지나고서 만난 타지마할 전경. 완벽한 좌우대칭 건물이다. 주변에 있는 4개 외부 기둥도 좌우대칭이지만 살짝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이는 멀리서 봤을 때 직선 같은 시각적 효과를 주고, 기둥이 무너질 경우 타지마할에 피해가 안 가도록 설계한 탓이다. 배흘림 기둥도 썼는데 이 또한 시각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다. 

 

같이 간 지인들과 사진 한 장. 정말 관람객이 너무 많아 이런 사진 하나 찍을 공간 찾기도 쉽지 않았다. 

 

그냥 사람 천지다. 

 

샤 자한과 그의 황후 뭄타즈 마할이 묻혀 있는 타지마할 영묘.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건물 위의 돔은 이중구조다. 바깥쪽 돔 내부에 작은 돔이 또 있고 그 내부는 비어 있다. 건물의 구조적 안정과 함께 내부 기온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영묘 쪽에서 정문을 바라본 모습. 

 

타지마할 본체인 영묘 건물. 이슬람 건축 양식이라 당초 무늬와 패턴으로 건물 외관이 장식되어 있다. 

 

타지마할 좌측에 있는 방문객을 위한 숙박 시설. 그러니까 무덤을 지으면서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까지 함께 지은 셈. 

 

영묘 건물 돌에 음각으로 다른 색의 돌을 넣어 반복되는 아라베스크 무늬를 구현해 놨다. 

 

아래는 하나의 판석을 조각해 만들어 놓은 벽면 장식. 

 

영묘 건물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다. 내부로 들어가는 관람객의 행렬.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좁은 문 하나로 밀려 들어간다. 

 

타지마할 뒤쪽에는 아무나 강이 있는데 그 너머에 건설하다 만 유사 건축물이 있다. 

 

타지마할 영묘 뒷쪽 모습. 

 

타지마할 우측에 있는 모스크. 좌측 건물과 대칭으로 똑같이 생겼지만 용도가 다르다. 

 

모스크 내부 모습. 

 

모스크에서 바라본 타지마할 영묘 건물 모습. 

 

타지마할은 물과 분수, 정원으로도 유명한 곳이라 조경사 서적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수로 중 하나. 

 

긴 회랑. 

 

떠나기 전에 마지막 사진 찍기. 

 

같이 간 선배님과 한 장. 

 

2024년 12월 21일
신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