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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딸에게 스노클링을 가르쳤다. 스노클은 어제 케이마트에서 사 온 9달러짜리.
처음에는 적응을 못 해 조금 고생하는 듯했으나 곧 익숙해졌다. 재미가 붙은 딸애가 아빠 손을 잡고 수영장 탐험을 시작한다.
아빠와 딸이 손을 꼭 잡고 수영장 여기저기를 헤엄치며 물속에서 무언의 대화를 한다. 마치 미지의 바닷속을 탐험하는 듯 수영장 바닥이나 담벼락에서 재미난 걸 찾아 물속에서 손짓으로 서로에게 알려준다.
수영장 바닥에 돌고래 그림이 있다는 사실도, 담벼락이 마치 진짜 암벽처럼 잘 마감되어 있다는 사실도 스노클링을 하며 처음 알게 되었다. 한참을 이렇게 돌아다니다 느낌이 이상해 고개를 들어보니 우리 머리 위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고 다른 가족들은 대부분 철수한 상태였다.
딸애는 오늘 그림일기에 돌고래 그림과 스노클링 이야기를 썼다. 내일은 바다로 나갈 수 있을 듯.
2016년 9월 12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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