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을 여행 중이다. 

어제 밤 해먹에 같이 누워 하늘을 보는데 딸애가 별자리에 대해 제법 아는 척을 한다. 오리온 자리에서 어떻게 이동하면 무슨 별이 나온다는 둥 별자리를 보니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둥. 

궁금해 물어보니 작년에 흥미가 생겨 1주일 내내 학교 도서관에 있는 별자리 책을 다 빌려봤다고 한다. 집에서는 맨날 게임과 유투브를 하고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이야기만 하는지라 갑작스런 아이의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 부모가 모르는 아이의 생활이 참 많구나를 다시 느끼기도 하고. 

여행은 언제나 이렇게 낯선 모습으로 다가온다.

2018년 2월 5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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