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된 크리스마스 캐롤 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Dl1FnmSGj1Q&t=914s 

 

 

'There Is No Rose Of Such Virtue'

크리스마스 캐롤 중 하나. 공유한 건 스팅이 자신의 고향 더럼대성당에서 부른 것. 원곡은 1420년 경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악보는 케임브리지대학교 트리니티컬리지에 보관되어 있음. 예수님을 낳으신 성모 마리아에 대한 송가. 

600년 전 노래가 다시 불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수도 있겠으나 1420년이면 조선 세종 때로 세종께서도 이미 정간보를 만드셔서 다양한 음악을 기록해 남긴 때이기도 함. 그때 만든 정대업, 보태평, 여민락, 치화평 같은 곡이 정간보로 남아 있고 지금도 연주됨. 

참고로 국악에 음이 궁상각치우 5개 뿐인 줄 아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실과 다름. 궁상각치우는 중국 음 이름과 조를 지칭하는 것으로, 우리는 황종, 대려, 태주, 협종, 고선, 중려, 유빈, 임종, 이칙, 남려, 무역, 임종의 12음율명을 가지고 있으며 정간보에서도 이미 그렇게 기록하고 있음. 5음 음계가 많이 쓰인 건 사실이고 평조와 계면조가 중국 음조와 유사하기는 하지만 다른 음악이라는 이야기. 

​성탄절을 맞아 온누리에 사랑과 평화와 기쁨이 가득하기를...

 

2022년 12월 25일
신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