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안문 광장에서 집회도 시위도 하지 못하는 중국을 보며 묘한 체제우월감을 느낀 적이 있다.

자유와 인권과 민주주의가 보장되지 않는 그런 사회에 살며 왜 중국인들은 저항도 하지 않는 것일까 하고 짧게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날 돌아보니 이제 나는 우리가 서울광장에서 어떠한 시위도 집회도 할 수 없는 사회를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국민들의 안락한 일상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처라는 경찰의 설명과 그러한 친절한 경찰의 설명에 별다른 문제제기도 하지 않는 우리를 보게 되었다.

'민주주의', '인권', 그리고 '천안문사태'가 인터넷에서 아예 검색도 되지 않는 중국과 같은 사회를 우리는 꿈꾸는 것일까?

이제 우리는 인터넷에 정부와 다른 의견을 올리면 '허위사실유포죄'로 체포되고 처벌을 받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이 모든 변화가 '자유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세력에 의해 딱 1년 6개월 만에 이루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따름이다.

확실히, 지금은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다.

2009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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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이 글을 썼는데, 오늘 뉴스를 보니 6월 4일 오늘이 중국 천안문사태 20주년이라고 한다.

뉴스에 보니 중국은 인터넷을 거의 봉쇄하다시피하며 천안문사태 20주기가 다른 소요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중이란다.

단지 남의 일이기를 바랄 뿐이다.

2009년 6월 4일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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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시민 2009.06.03 0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벨기에서 EU회의가 열렸는데 거기서 평화시위 하던 유럽국가들의 낙농업자들이
    경찰이 설치해놓은 바리케이트를 넘자 그냥 몽둥이로 후려까던데..
    니들 논리대로라면 유럽국가들도 모두 유신정권이고 독재정권인가 보다
    아마도 군중심리에 쉽게 동요되는 인간들은 한놈이 나서면 금새 폭도들로 변하지..
    난 그런 한심한 짓들 보고 싶지 않아... 그것도 내가 직장때문에 매일 왔다 갔다 하는곳에서..

    • Favicon of http://endofcap.tistory.com BlogIcon 뚜와띠엔 2009.06.03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가 반발로 썼으니, 나도 반말로 댓구하마.

      그래서 네가 예로 든 그 잘난 벨기에에서 별다른 법적 근거없이 경찰의 임의적 판단에 근거해 상시적으로 집회 자체를 봉쇄하더냐?

      너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머리에 든 것도 없이 쉽게 군중심리에 휩쓸린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너야 말로 '니들'의 군중심리에 쉽게 동요되어 사태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구나.

      나도 너같은 한심한 짓을 내가 매일 찾는 내 블로그에서 보고 싶지 않구나.

    • Favicon of http://www.zenez.org BlogIcon ZENEZ 2009.06.03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주시민// 이런 글 쓰는 인간들은 왜 아이디도 이상하고 연결되는 사이트도 없고 자신을 숨기면서 떠드는가~~~

      그러니까 너희들이 알바라고 욕먹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