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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타 아레나스는 남미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칠레의 도시다. 


파나마 운하가 뚫리기 전까지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해 주는 관문 도시로서 대단한 번영을 이뤘다고 한다. 


실제 푼타 아레나스에는 그 시절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당시의 영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푼타 아레나스는 파나마 운하의 개통으로 몰락을 거듭하다가 최근에 와서야 남극과 파타고니아로 가는 관문 도시로 각광을 받으며 다시금 부흥을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푼타 아레나스는 남미 여행의 마지막 도시로서 상징성도 있고, 또 남극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파타고니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기착지여서 관광객이 제법 있다. 


도시는 작은 편이며, 몇몇 유적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아름답다고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먼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도시에 온 여행객에게나 혹은 남극 여행을 준비하거나 마친 여행객에게 휴식과 여흥을 주기에는 충분한 도시다. 


푼타 아레나스는 칠레 본토와 육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인지 물가는 전체적으로 비싼 편이다. 다만, 도시 외곽에 면세점이 있어서 생필품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푼타 아레나스의 몇몇 사진을 공유해 본다. 


푼타 아레나스 공항이다. 나 같은 경우 런던에서 출발해 파리와 산티아고를 경유해 푼타 아레나스에 도착했다. 히드로 공항에서 짐을 부칠 때 공항 직원이 푼타 아레나스 공항에서 짐을 찾으면 될 것이라고 했으나, 이는 틀린 말이었다. 산티아고 공항에서 짐 다 찾아야 한다. 산티아고까지의 국제선과 산티아고에서 푼타 아레나스까지의 국내선은 화물 환적이 안된다. 푼타 아레나스 공항은 칠레 공군과 함께 쓰는 공항으로 여기서 비행기를 타고 남극으로 들어간다. 


묵었던 Diego De Almagro 호텔 앞에 있던 기념 조각상. 호텔이 바로 바닷가 옆에 있다. 


호텔에 도착해 보니 영국 남극 조사단 애들도 도착해 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애들도 거의 같은 날 런던을 출발했는데, 애들은 브라질을 경유해 칠레로 들어왔다. 


다행히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방을 배정 받았다. 호텔에서 내려다 본 해변과 바다의 모습. 


푼타 아레나스 시내는 이런 식으로 생겼다. 유럽의 유명 도시 같은 어떤 유적이나 아름다움을 기대하면 딱 실망하기 좋다. 물론 100년이 넘은 옛 저택도 있지만. 차를 보면 알겠지만, 한국-칠레 FTA 타결 이후 칠레에서 한국차의 점유율이 1위라고 한다. 수많은 한국 중고차를 여기에서 볼 수 있다. 


거리는 대충 이렇게 생겼다. 


마젤란 광장이다. 


마젤란 동상 앞에서 함께 간 남극 방문 일행들과 함께... 


저 발을 잡고 사진을 찍으면 행운이 있다고 해서, 마젤란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꼭 저렇게 발을 잡고 찍어야 한댄다. 믿거나 말거나...


마젤란의 모습이다. 


12월이 이곳에서는 여름이다. 여름이지만 기온이 대략 4~5도로 매우 쌀쌀하다. 그래도 여름이라고 이렇게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푼타 아레나스 시청에서 나름 해변가를 가꿔보려고 노력하는 모양인데 그닥 매력적으로 가꾸지는 못한 것 같다. 그나마 저 카페는 운치있다. 


시청에서 가꾼 해변가보다는 해변가 건물들에 이렇게 그려져 있는 슈퍼그라픽이 더 매력적이다. 푼타 아레나스의 역사와 삶을 건물의 벽면에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해변가에 있는 벤치들. 콘크리트로 그냥 찍어냈다. ㄷㄷㄷ 


역시 해변가 건물들에 그려져 있는 슈퍼그라픽. 


예전 이곳에 포경선들도 제법 정박했던 모양이다. 


꼭 펭귄처럼 생긴 새들이 이곳 해변에 가득하다. 


이 새들에 대해서 아래 표지판에 설명되어 있다. 


거친 파도와 정박해 있는 배들... 


나름 조형물을 설치해 놓은 것 같다. 


날이 너무 추워 근처의 찻집에 들어갔다. 비싸기는 했지만 따뜻한 에스프레소 커피의 맛은 일품이었다. 


남극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수다를 떨면서 이런저런 시답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나름 재미다. 


길거리 어떤 건물의 벽화.


임산부 전용 주차 구역 표시. 


푼타 아레나스에 있는 면세 구역에서. 뒤에 보이는 산체스앤산체스에서 남극에서 필요한 몇몇 물건들을 샀다. 깜빡하고 선글라스를 안 가지고 와서 저곳에서 산 뒤 사진 한 장 남긴 것. ㅎ 



2014년 11월 13일

신상희 


2014/04/30 - 남극 사진 몇 장 - 세종기지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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