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9년형 맥북 프북프로를 지금껏 한 8년간 잘 사용했다. 몇 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램도 올려주고 HDD도 SDD로 바꿔주고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도 교체해 주면서 말이다. 그래도 세월은 이길 수 없어 이번 가을에 신형 맥북 프로가 나오면 그걸로 바꿀 계획이었다. 그런데,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이번 신형 맥북 프로는 지금껏 기다려왔던 많은 사용자들의 기대를 여지없이 깨뜨려버렸고 이에 오랜만에 맥이 아니 다른 노트북을 선택하게 되었다. 애플에 실망해 이번에 새로 구입한 노트북은 DELL XPS-13이다. 가볍고(실제 받아보면 그렇게 가볍다는 느낌은 아니다) 성능 좋은데다 이번에 온라인 구매자에게 30만원 이상의 할인혜택까지 줬다. 마치, "실망한 맥프로 유저들이여 내게 오라!"를 외치는 것처럼 말이다.
<주문하고 한 1주일만에 배달되어 왔다.>
2. XPS-13을 구매하면서 USB-C Type용 도커는 구매를 함께 했지만 마우스는 함께 사지 않았다. 그냥 맥북용 매직마우스를 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어차피 블루투스 통신으로 연결되니 특별히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하면서 말이다. 헌데, 막상 연결을 해보니 문제가 발견되었다. 마우스 왼쪽 버튼이나 오른쪽 버튼은 작동을 잘 하는데 글쎄 스크롤 기능이 안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별문제 아니려니 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고 또 시도를 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은 문제였다. 오죽하면 매직마우스를 맥북이 아닌 다른 머신에서 사용토록 해주는 드라이버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을까 싶기도 했다. 여하간 여러 시행착오 끝에 매직마우스에서 스크롤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서는 내가 성공한 그 방법을 공유한다.
A. https://support.apple.com/ko_KR/downloads/macoscomponents 에서 가장 최신 버젼의 Bootcamp 지원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는다. 나같은 경우 Boot Camp 지원 소프트웨어 5.1.5769를 내려받았다.
B. 해당 파일을 적당한 곳에 압축을 푼다. 이후 bootcamp5.1.5769\BootCamp\Drivers\Apple 로 들어가 각종 드라이버를 확인한다. 그곳에 보면 AppleWirelessMouse64.exe 라는 파일이 보인다.
C. 이 AppleWirelessMouse64.exe을 적당한 곳에 복사한 뒤 실행해주면 된다. 그 뒤 잠시 안 될 수도 있지만 보통은 부팅 한 번 해 주면 다음부터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이후 민감도나 스크롤 줄 수 정도 설정해 주면 끝이다.
나중에 같은 어려움에 빠졌을 때 참조하고 또 비슷한 처지에서 고생하고 있을 분들을 위해 이곳에 기록해 둔다.
2016년 11월 11일
신상희
덧붙여) 근데 사실 XPS-13은 윈도우 용으로 구매한 게 아니고 리눅스를 깔아 쓰려고 구매했다는 게 함정이긴 하다. ㅠㅠ XPS-13에 리눅스를 설치하는 과정은 다음에 또 공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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