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톡방에 아내와 애가 긴 대화를 남겼다. 다 읽는데 한참 걸렸다. 읽다가 감동해 눈물 흘릴 뻔했다. 공부와 진로, 일상을 이야기하는 격의 없는 가족 대화가 어쩜 그렇게 수준 높고 예의 바른지 놀라웠고, 행복했고, 고마웠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 배려가 가득한 아름다운 대화였다. 예쁜 모녀의 참 예쁜 대화. 내가 이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뿌듯했다. 앞으로 또 아웅다웅 싸우겠지만, 이런 작은 행복이 쌓여 주춧돌이 되고 지지대가 되어 우리 가족이 어렵고 힘들 때 커다란 힘이 되겠구나 싶었다. 근데, 왜 둘은 나랑 이야기할 때는 맨날 나 놀려먹을 궁리만 하는 걸까 급의문이 들기는 했음. ㅎ

 

2024년 11월 9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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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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