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DeepSeek 발표는 미국의 AI 연횡전략에 대한 중국의 합종전략의 답으로 보인다. 

 

미국이 실리콘벨리의 거대 IT기업을 중심으로 막대한 자본과 물량을 투입하며 AI 분야에서 세계적 초격차를 이뤄내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맘에 드는 동맹국과 글로벌 기업만 이 생태계에 참여시키려 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기술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첨단 반도체 및 AI 기술에 대한 투자 제한을 도입하기도 했고. 

 

이에 맞서 중국은 오픈소스라는 AI 합종전략을 꺼내든 것 같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AI 투자액이 OpenAI 한 기업만도 못한 현실을 직시하고, 모든 기술과 소스코드를 공개해 놓을 테니 우리 생태계에 들어와 함께하자는 제안이다. 미국 AI 써봤자 너희는 원천 기술 개발도 못하고 모든 정보와 전략을 미국에 의존하게 되니, 소버린 AI 관점에서나 기술개발 관점에서나 비용적 측면에서나 우리 생태계가 낫지 않느냐는 이야기다. 

 

얼마 전 모 교수님과 대화하면서 미국 IT 기업 하나만도 못한 AI  투자액으로 미국과 경쟁하려면 결국 오픈소스가 길이 아닐까요 하고 말씀 드렸는데 그걸 중국이 했다. 와, 중국이 오픈소스라니!! 우리 분야에서 오픈소스 가져다 쓰고 활동 없기로 유명한 나라인데. ㅎ

 

2025년 1월 28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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