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느낌 -- 예술, 문학 2012. 6. 19. 02:01

뻐꾸기 소리 가득하고

진달래 흐드러질 때,


한 손에는 갈고리를 하고

한 발에는 의족을 한 사람들이 몰려온다.


동네 아낙들,

아이들 데리고 사라지고


할머니 한 상 크게 차려 

존대하며 내어 놓는다.


울면서 밥을 먹고

울면서 떠난다.


할머니 

말한다.


상희야,

콩 한 쪽도 나눠 먹어야 한다. 


2012년 6월 19일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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