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책. 


저자는 '세계 최초 기술' 같은 광고 문구에 부정적이다. 고객의 처지가 아닌 공급자의 입장을 우선시하는 전형적 사례라는 것. 고객은 '세계 최초 기술'인지에 관심이 없다. 단지, 자신의 문제를 잘 해결해 주는지에 관심이 있을 뿐. 


저자는 앞으로의 회사는 모두 '기획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기획'이란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가치 제안'이다. 상품과 서비스가 부족했던 퍼스트 스테이지(First Stage)와 상품과 서비스의 대량 생산 시대였던 세컨드 스테이지(Second Stage)를 거쳐 이제 회사가 고객을 찾아가야만 하는 맞춤형 써드 스테이지(Third Stage)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 '기획'의 가치는 더욱 중요하다. 이 써드 스테이지에는 과거의 '재무자본'이 아닌 '지적자본'이 중요한 구실을 한다. 


저자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데 이 책에서 '디자인'은 '가치 제안'과 같은 의미다. 넘쳐나는 상품과 서비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능성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디자인과 제안이 필요한 것. 책 판매를 넘어 음반, 비디오, 관련 문화를 함께 제공하는 쯔타야 서점이나, 업종을 가로질러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T포인트나 모두 이런 고객 중심의 디자인과 가치 제안의 결과다. 애플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어 있다. 회사란 '창조하는 곳'이라는 저자의 언급이 인상적이다. 


지적자본론 -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 

마스다 무네아키 (지은이) | 이정환 (옮긴이) | 민음사


2018년 2월 23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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