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eoserver.org/behind%20the%20scenes/2024/09/10/gs3.html 

 

안녕하세요?

 

GeoServer 3 개발을 위한 기금 모금이 시작되었습니다. 스위스의 Camptocamp, 이탈리아의 GeoSolutions, 그리고 네덜란드의 GeoCat이 주요 후원 기관으로 나섰지만, 커뮤니티의 참여 또한 필요합니다. 많은 기관과 개인의 후원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도 적은 금액이나마 후원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이번 모금과 개발을 통해 GeoServer 3는 보안, 기능, 성능 면에서 대폭 향상된 제품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저는 대한민국 정부가 GeoServer 3 개발에 과감한 후원과 기여를 하면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잘 아시다시피 GeoServer는 사실상 대한민국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다수의 공공기관에서 웹GIS의 표준에 가깝습니다. 대표적으로 국토교통부의 K-Geo와 V-World, 그리고 각급 지자체의 여러 웹GIS 서비스가 GeoServer를 활용 중입니다. 전 세계에서 이렇게 GeoServer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나라도 드뭅니다. 


한국 전자정부 프레임워크가 GeoServer와 궁합이 잘 맞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공짜에 품질까지 좋은 덕이 큽니다. 한국에서 GeoServer 활용도가 높다 보니 얼마 전 GeoServer에서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한국인터넷진흥원까지 나서서 보안공지를 내리고 빠른 패치를 각 기관에 요청했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좋은 오픈소스를 정부 근간 시스템에 맘껏 활용하면서도 그 보답에는 무심하기만 합니다. GeoServer는 오픈소스에 공짜이니 인터넷에서 내려다가 설치합니다. 관련 문서는 OSGeo 한국어 지부가 번역해서 배포한 것을 참고합니다. GeoServer 관련 교육도 역시 OSGeo 한국어 지부 회원들이 가르치는 공간정보 아카데미를 통해 수강합니다. 코스닥 상장사나 연 매출 수백억 원 규모의 기업, 그리고 정부 기관이 GeoServer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만 그 어느 곳에서도 이런 고마움에 대한 보답은 없습니다. 그저, 아 나는 모르겠고 일단 쓰기만 하면 되지 뭐 이런 자세만 보입니다. GeoServer 생태계가 어떻게 유지되며 어떤 상황인지 애써 모른 척하며 말이죠. 


앞선 언급처럼 우리나라는 GeoServer를 통해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제 그 혜택에 조금이라도 함께 보답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꼭 GeoServer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근간 시스템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대한민국 정부, 더 나아가 GeoServer를 활용해 이익을 창출하는 많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 기대합니다. 

 

2024년 9월 19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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