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픈 소스 웹 디자인 프로젝트도 있군요. http://www.oswd.org/

위와 같은 사이트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이제 가면 갈 수록 IT(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Commodity(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상품) 시장으로 더욱더 깊숙히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드웨어이든 소프트웨어이든 혹은 웹디자인이든 이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아주 저렴하면서도 쓸 만한 제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기분 좋은 현상 만은 아닐 겁니다. 예전에야 별 무리없이 고객들에게 고가의 장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서 높은 수익율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 대체재나 경쟁재 자체가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으니까요. 과거에는 특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Lock-in effect를 이용하여 고객의 이동을 막을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IT의 기술적 표준화로 인해 사실상 많은 Lock-in effect는 사라졌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즉, 이제 Bargaining power 자체가 소비자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시장이라는 거죠. 

이러한 기술적 혁신 및 시장 변화에 따라 관련 업계는 지속적인 단가 하락의 압력을 받을 것이며, 고객의 요구는 더욱더 복잡하고 많아질 것입니다. 전자는 수익률 악화를 야기할 것이며, 후자는 비용 증가를 동반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우리가 피하겠다고 혹은 숨겠다고 해서 회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닐 겁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를 먼저 간파하고 남들보다 반발짝 앞서 나가는 업체만이 승리할 수 있을 겁니다. 

GIS를 주업으로 하는 회사에서 인정하기에는 고통스러운 사실이지만, 제가 보기에 GIS 시장 자체도 이미 Commodity 시장에 진입해 있습니다.

2010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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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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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zenez.org BlogIcon ZENEZ 2010.06.27 0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적으로 볼때
    항상 철학이 세상을 지배해왔었죠.
    자본시장에서는 유태인, 상품시장에서는 중국인, 소비유통에서는 미국인
    잡기술로 단발적으로 짧게는 승리할 수 있어도 길게 보면 철학에 바탕을 둔 자본이 항상 시장을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한때 사향사업으로 천덕꾸러기 취급받던
    섬유, 화학, 의약품등 탄탄한 기초기출을 바탕으로한 고 부가가치 사업이 다시 꿈틀 거리고 있네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IT 참 걱정됩니다.

    • Favicon of http://endofcap.tistory.com BlogIcon 뚜와띠엔 2010.06.28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철학을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면, 우리 또한 현재의 마켓과 혁신을 바라보는 우리만의 눈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아무리 시장이 힘들어도 누군가는 살아 남는 것을 보면 길은 어디엔가 분명히 있겠죠. 다만 그 길을 볼 수 있느냐, 혹은 그 길을 개척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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