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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일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호텔 바로 옆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전몰자를 추모하는 American Memorial Park이 있어서 이곳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American Memorial Park에는 방문자 센터가 있는데 작지만 전시가 제법 알차고 볼거리가 많다. 


평화롭기만 한 이곳 사이판이 70여년 전에는 전쟁의 판세를 바꾸는 전략적 요충지였던가 보다. 사이판 전투 기간 동안 미군과 일본군 양측에서 3만 명에 가까운 희생이 났다. 채 한 달도 안돼 민간인을 포함하면 4만 명이 훌쩍 넘는 희생자를 기록한 것. 기념관 다큐멘타리에서 당시의 처절함이 그대로 전달되어 온다. 사이판과 오키나와 전투에서 민간인을 포함한 대규모 희생을 목격한 뒤 일본 본토 상륙이 아닌 다른 방식의 종전을 계획했다는 대목이 흥미롭다. 번영과 평화란 언제나 희생 위에 서 있음을 다시금 새기게 된다.


사이판의 파출소와 경찰차. ㅎ


American Memorial Park의 원형 극장. 


American Memorial Park 방문자 센터 입구.


미국 국립공원청과의 협력을 통해 이 공원이 조성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들어갔더니 직원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혹시 사이판 전투 관련 다큐멘타리를 볼 생각이 없냐고 물어본다. 좋은 생각이라고 했더니, 방문자 센터 내 작은 극장에 데려가 다큐멘타리를 보여준다. 한 5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극장에 관객은 나 밖에 없었다! ㅎ 다큐멘타리는 15분 정도의 분량인데 압축적으로 사이판 전투에 대해 잘 설명해 준다. 혹시나 여기가게 되면 꼭 한 번 다큐멘타리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1천 명의 조선인이 이 섬에서 강제 노역을 했다. 


전시실은 전체적으로 이렇게 생겼다. 작지만 내용이 알차다.


일본이 가장 넓게 영토를 확장했던 1942년의 일본 경계. 사실상 태평양의 반과 동아시아 대부분을 점령했다.


전시물



단 25일 간의 전투 동안 43,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피의 전투였던 셈. 일본은 이 사이판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 미국에게 일본 직접 공습이 가능한 교두보를 빼앗기게 된다. 이후 전쟁은 급격하게 미국 쪽으로 기울게 된다. 



사이판은 2009년에 미국 연방에 완전 통합되었다.


사이판 전투의 희생자들.


사이판 전투에서 미국도 3,700명 가량의 병사를 잃었다고 한다. 희생된 미군을 추모하는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American Memorial Park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바닷가에서.


저녁은 좀 근사한 곳에서 먹었다. Zen Teriyaki라는 곳에서 62달러 짜리 세트를 시켜 먹었다. 스테이크를 철판에 구워 주는 것.






불로 한 번 강하게 구워준다.



디저트로는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나온다.


길거리에서 공연 중인 밴드.



2017년 2월 17일

신상희


2017/02/17 - [회사 워크샵] 사이판 마나가하 섬 - 2월 16일

2017/02/15 - [회사 워크샵] 사이판 - 2월 15일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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