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독일 친구와 나눈 이야기 중 몇몇 내용을 정리해 본다.


1. 독일에서도 숙련된 오픈소스 개발자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자기 회사도 특정 분야의 초급자를 뽑아 성장시키는 정책을 쓰고 있다.


2. 유럽 같은 경우 많은 사업이 아예 오픈소스로 구축하도록 명시되어 나온다. 그래서 유럽에서의 오픈소스 비즈니스 전망은 밝고 이에 발맞춰 계속 직원을 채용 중이나 쉽지가 않다.


3. 문제 중의 하나는 유럽 오픈소스 사업이 너무 큰 덩치로 나온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럽 오픈소스 회사들이 연대해 엄브렐러 회사를 추진 중이다. 


4. 요즘 독일 젊은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잘 모르겠다. 좋은 조건에 좋은 급여를 제공해도 집과 고향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 대학생만 되면 어떻게든 집과 고향을 떠나 세상을 구경하려고 했던 자신의 세대와 문화가 많이 다르다.


5. 독일도 기존 기업보다 스타트업에 정부 지원이 쏠린다. 그래서 현 기업을 늘리지 않고 유사한 새로운 기업을 설립해 정부 지원을 받아내는 경우가 제법 있다. 


6. 회사와 같은 주에 있는 대학 졸업생을 채용하면 2년 간 급여의 75%까지 주 정부가 지원해 주는 제도도 있다. 청년 채용 장려책인데, 이게 주 정부가 바뀌면 사라지기도 하고 다시 시행하기도 하고 일관성이 없이 오락가락한다.


7. 민간 벤처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다. 벤처투자자들이 사업 안 된다고 사업을 정리해버려 투자를 받았던 친구들이 곤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봐서다. 벤처투자자가 이사회에 들어오면 의사결정과정도 복잡해지고 그 사업방향도 이상해진다.


8. 독일의 클라우드 환경은 절망적이다. 미국 아마존이나 구글에 비하면 몇 년은 뒤쳐져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다만, 유럽의 규제에 따라 유럽 시민의 개인정보 등이 유럽 밖의 서버를 통해 서비스될 수 없어 이런 틈새 시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있다. 


2017년 3월 11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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