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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S4G Thailand 2018 대회에서 워크샵과 발표를 마친 후 하루 시간을 내어 방콕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직원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다녀온 프로그램은 콰이강의 다리, 코끼리 트레킹, 밀림 뗏목 탐험, 죽음의 철길, 그리고 에라완 국립공원이었다. 아침 7시에 방콕을 출발해 이 여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오니 밤 8시가 훌쩍 넘었다. 꽤 먼 곳까지 다녀온 제법 피곤한 여정이었지만 태국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에라완 국립공원 폭포에서 즐겼던 수영은 오랫 동안 마음 속에 남을 것 같다.
여기가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실제 장소다. 단선 철교로 길이는 대략 200m 조금 넘는 정도다. 가끔 실제 기차가 다니는지 기차가 다닐 경우 대피하라는 경고판이 붙어 있다. 유명 장소여서 철교 위에 수많은 관광객들도 붐빈다. 가볍게 왕복하며 산책하면서 주변을 구경하면 좋다.
콰이강의 다리. 이런 철길을 오가며 구경하는 것. 이 철길이 미안마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 물자, 병력 수송 등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길목이었다고 한다.
다리 밑의 모습. 보트를 타고 주변을 구경하는 프로그램도 있는 듯했다.
역시 콰이강의 다리.
강 건너에 불교 사원이 보였다.
이렇게 작은 포켓이 있어서 기차가 오면 몸을 피할 수 있다. 사실 기차보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들 피할 때 더 유용하다. ㅎ
콰이강의 다리와 사원.
다리 주변 풍경.
콰이강의 다리 맨 끝 부분이다.
다리 끝에 이렇게 간이역 같은 시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앉아 기념 사진을 찍는다.
콰이강의 다리에서 여유롭게 낮잠을 즐기는 멍뭉이.
콰이강의 다리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샷!
콰이강의 다리 근처의 코끼리 농장에서 짧게 코끼리 트레킹을 즐겼다. 한 번은 할 만한 것 같은데 두 번 탈 만한 경험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한 코끼리 위에 두 사람씩 타고 밀림과 강을 산책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이렇게 밀림 속 강에서 뗏목을 타는 탐험을 했다. 앞의 모터 보트가 무동력 뗏목을 끌고 상류로 간 뒤 상류에서 끈을 풀어주면 물길을 타고 자유롭게 떠내려오는 거다. 생각보다 이채롭다. 특히 밀림 속에 주변에 아무 것도 없어서 진짜 무슨 모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
역시 뗏목 탐함을 마치고 직원들과 기념샷!
여기는 전쟁포로들이 건설했다는 소위 죽음의 철길이다. 저 침목 하나당 전쟁 포로 한 명이 희생되었을 정도로 건설 당시 많은 포로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강가의 높다란 철길을 따라 산책하는 프로그램이다. 콰이강의 다리보다 훨씬 길고 밑이 바로 뚫려 있어서 제법 무섭기도 하다.
철길이 이렇게 건설되어 있는데 사진 오른쪽 아래처럼 밑이 숭숭 뚫려 있다. ㅎ
이 철길을 건설했던 전쟁 포로들이 살았던 동굴은 이제 이들을 추모하는 사원이 되었다.
동굴 사원 내부의 대불상 모습.
점심 먹었던 식당 모습.
여기서부터 에라완 국립공원이다. 입장료로 외국인은 300밧을 받는다. 제법 비싼 편인데 충분히 그 값을 하는 곳이다. 열대우림 속의 폭포, 맑은 물, 그리고 큰 물고기 등이 기존 바다나 산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 물고기에는 독성분이 있어서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사람들이 잡지를 않으니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얕고 맑은 물 속에서 보이는 수십 마리의 커다란 물고기들.
에라완 국립공원은 연이은 7개의 폭포로 유명하다. 이 폭포에서는 수영을 할 수 있어서 많은 탐방객들이 수영복을 가져온다. 우리 일행도 미리 수영복을 준비해 갔다.
첫 번째 폭포. 체력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일곱 번째 폭포까지 올라가 보기를 권하던데 우리 같은 경우는 세 번째 폭포에서 수영하고 노느라 그 이상 올라가지를 못했다.
이런 식으로 연이어 폭포가 나타난다.
폭포에서 수영과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
여기 물고기들은 전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이 들어가면 마치 닥터피쉬처럼 다가와서 발이나 손을 쫀다. 아프거나 하지는 않는데 기분이 좀 이상하다. 징그럽다고나 할까? 아래 사진처럼 커다란 물고기들이 당신에게 다가와서 슬쓸 쫀다고 상상해 보시기를. 그냥 물 속에 들어가서 수영하면 당연하게도 물고기들이 다가오지 않는다.
7개의 폭포를 설명한 표지판. 산 속에서 1.5km 정도 걸으면 마지막 폭포에 도달한다는 의미.
산을 올라가는 길에 이런 풍경을 계속 맞이하게 된다.
여기가 우리 일행히 수영을 즐겼던 세 번째 폭포. 수심도 제법 깊고 그렇다. 저 폭포수 뒤에 작은 공간이 있어 그곳에서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너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서 이번 여름 피서는 모두 한 듯한 느낌이었다. 에라완 폭포에서 수영하기를 정말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여기는 에라완 국립공원 안내센터.
석회함 동굴도 있는 모양인데 일반 탐방객은 들어갈 수 없는 모양이었다.
이번 일정 중 최고는 역시 에라완 폭포에서의 수영이었다. 특히, 폭포 뒤에 있을 때는 어찌나 시원하든지 말이다. 시간과 체력이 되는 분들은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2018년 8월 15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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