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 간 김에 짧게 시간을 내어 잔지바르 섬에 다녀왔다. 

잔지바르(Zanzibar)는 탄자니아 동해에 자리잡은 섬으로 자치령이다. 같은 탄자니아이지만 이 섬에 입도하려면 입국신고서를 작성해야 하고 황열병 예방접종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 잔지바르는 킬리만자로, 세링게티와 더불어 탄자니아의 3대 관광지다. 옛 타운인 스톤타운(Stone Town)과 에메랄드 빛 바다와 해변으로 유명하다. 그룹 퀸(Queen)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잔지바르 시의 스톤타운의 사진 몇 장을 공유해 본다. 스톤타운은 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옛 식민지 시절의 건물들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 거리를 걷다보면 마치 인디아나존스 같은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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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에스살람에서 동쪽 섬인 잔지바르를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페리를 타고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다. 페리는 클래스에 따라 운임이 다르고, 비행기는 세금 포함해서 편도에 대략 $75 가량 한다. 나 같은 경우 잔지바르에 들어갈 때는 페리를 이용했고 나올 때는 비행기를 이용했다. 

아래는 다르에스살람에서 잔지바르 들어가는 페리의 클래스별 운임이다. 외국인은 현지인과 달리 거의 두 배 가량의 운임을 지불해야 한다.  

* ECONOMY = $35
* BUSINESS = $35
* VIP = $50
* ROYAL = $60

페리는 하루에 4~5번 가량 운행한다. 07:30, 09:30, 12:30, 16:00 시간에 매일 운항하고 주말에는 야간 페리를 추가로 운항하는 모양이었다. 페리표를 예매하기 위해서 페리항에 가야한다고 들어서 직접 페리항구에 가서 예매했다.(나중에 알고 보니 인터넷으로 예매가 가능했다. http://azammarine.com/ 에서 인터넷으로 예매가능하다.) 항구에서 페리를 예매하기 위해서는 여권(혹은 여권사본)이 반드시 필요하다. 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항구에 갔다가 여권이 없어서 다시 여권을 가지러 호텔에 다녀와야만 했다. 

항구에 도착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며 자신들에게 표를 사라고 하는데 꼭 항구에 가서 직접 표를 사야 한다. 이런 소위 여행 에이전트에게 표를 사면 당연하게도 항구에서 직접 사는 것보다 더 비싸다. 탄자니아에서는 대가 없는 호의는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배 탈 때 항구에서 짐을 들어주겠다는 수많은 짐꾼들이 몰려드는데 단 10분 짐을 들어주고 $5의 팁을 요구한다. 스스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정도의 짐이면 그냥 스스로 끌고 다니는 편이 낫다. 

잔지바르는 같은 탄자니아이지만 자치령이어서 입도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입국카드를 작성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 잔지바르 들어가는 배에 자리가 없어서 Royal Class를 끊었는데 VIP Class 이상은 이렇게 편안한 라운지에서 승선을 기다릴 수 있다. 에어콘도 나오고 무선 인터넷도 제공된다. 


일정 크기 이상의 짐은 배를 타기 전에 비행기처럼 미리 부쳐야 한다. 짐은 잔지바르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배 옆에서 기다렸다가 찾아와야 한다. 아래 보딩패스에 VIP 5번 짐칸에 짐이 보관되어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참고로 짐이 너무 크기 않으면 그냥 들고 타는 편이 낫다. 현지인들은 어지간히 크지 않으면 다들 그냥 들고 탄다. 


페리는 이렇게 생겼다. 탄자니아가 개발도상국임에도 불구하고 페리의 쾌적함이나 시스템은 한국보다 더 나은 듯했다. 페리 시스템이 발달한 영국 식민지여서 그런게 아닐까 싶었다. 배는 빠르고 안락하다. 


Royal Class의 위엄. 이렇게 좋은 좌석과 개인용 VOD 모니터가 제공된다. 다르에스살람에서 잔지바르까지 2시간 가량 걸리는데 딱 영화 한 편 보기 좋은 시간이다. VOD 시스템에 한국 영화를 포함해 최신 영화 70편이 넘게 담겨 있다. 


이렇게 자신만의 VOD를 즐기다가 객실 밖에 나가 바다 구경하다가 하다보면 금방 2시간이 가고 잔지바르에 닿게 된다.


창 밖으로 잔지바르 시가 보인다. 


부두에서 찍은 잔지바르 시의 풍경 - 1


부두에서 찍은 잔지바르 시의 풍경 - 2


항구에 도착해서 황열병 예방접종 카드를 보여주고 입국 심사를 마친 뒤 나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짐을 들어주겠다는 사람, 택시를 타라는 사람, 관광을 시켜주겠다는 사람 등. 아래는 명함을 주길래 그냥 받아서 가려고 했더니 명함을 사진 찍고 돌려달라고 한 아저씨. 소득이 낮다보니 명함 찍는 것도 부담이 모양이었다. 


항구 근처 Zanzibar Palace Hotel이라는 곳에서 묵었다. 특별히 선택한 호텔은 아니었고 Hotels.com에서 항구 근처 호텔 중 평점 좋은 것을 그냥 고른 것이었다. 호텔 건물도 옛 식민지 시절 건물이었고, 객실 또한 아래처럼 전통 호텔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마치 옛 영화 속 호텔방 같은 분위기였다. 


객실 모습



객실문을 잠글 때도 이렇게 옛 자물통을 이용해 잠근다. ㅎ 


한국에서 왔다고 호텔 로비 지도에 핀을 꼽아주고...


호텔 식당 옆 장식.


호텔에 짐을 풀고 스톤타운 여기저기를 구경하러 다녔다. 옛 양식의 퇴락한 건물 사이사이에 난 좁은 목이 스톤타운의 본 모습이다. 


옛 술탄의 궁전. 현재 잔지바르 박물관 건물로 기억.


House of Wonder 앞에 있는 옛 포대. 잔지바르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38분 전쟁으로도 유명하다. 딱 38분만에 영국 해군에 항복한 전쟁.


House of Wonder

옛 성 유적.


옛 성 유적.


터널 같은 옛 건물. 실제 지금도 이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잔지바르 우첵국 건물.


스톤타운의 모습들.


해변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기념 사진 하나. 


바다 사진


잔지바르에는 유난히 고양이가 많다. 소위 Zanzicat! ㅎ


관광안내지도를 보면 Portugal Arch라고 표시되어 있어 와보면 이렇게 작은 아치 하나 있다. ㅎ 


스톤타운의 풍경들.



여기가 그룹 퀸(Queen)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가다. 현재는 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프레드 머큐리 관련 사진들이 붙어 있다.



스톤타운의 풍경들






놀랍게도 아시는 분이 잔지바르에서 일하고 계셨다. 페북으로 급히 연락해서 같이 카페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잔지바르 스톤타운의 시간은 100년 전 쯤에 멈춰 있다. 사람도 건물도 호텔도. 관광객들에게 잔지바르는 그 시절을 느껴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유적이지만 현지인에게 현실은 적도의 태양만큼이나 따갑다. 독립과 혁명의 50여년을 거치고도 발전은 더디기만 하다.

2018년 9월 6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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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 | 잔지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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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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