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SS4G 아이스브레이킹 파티에서 서빙하던 아가씨가 '안녕하세요?' 하고 한국말로 말을 걸어온다. 신기해 이야기해보니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오랫동안 좋아했던 분이다. 한국 사람을 직접 만나 반가워 말을 걸었다고 한다. 특히, 한국 드라마에서 여자들이 손으로 볼을 받치며 '진짜?'라고 놀라는 장면을 좋아한다며 그 장면을 흉내내 보여준다. 직원들이랑 다같이 따라하며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우리에게 부큐레스티에 있는 한국 식료품 가게랑 한국 식당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한국 라면을 좋아한다며 우리보고 라면 좋아하냐고 물어보고. 아버지랑 한국 식당에 가서 한국 음식을 즐기곤 하는데 아버지가 소주를 못 마시게 해서 좀 아쉽기는 하다고 한다.

파티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 처지라 그녀와 오랫동안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한국사랑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한국에 꼭 놀러가고 싶다는 그녀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뒤이어 유럽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내가 직업 바꾸고 싶다고 했더니 케이팝 분야로 뛰어들라고 조언한다. 한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케이팝 같다고. 김구 선생이 떠올랐다.

 

2019년 8월 30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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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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