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소다. 정확한 명칭은 Boulders Park로 기억하는데.. 남극이 아닌데도 펭귄이 사는 곳이다. 물론 일반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야생 펭귄은 시드니에도 산다.

Boulders 공원은 케이프 타운에서 케이프 포인트로 가는 길에 있는데, 시간이 된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픈 장소다.

이곳에서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펭귄을 볼 수 있는데, 귀찮다는 듯한 펭귄의 표정이 매우 압권이다.

야생에서든 동물원에서든 이렇게 많은 펭귄을 본 건 처음이었다.


이곳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펭귄들을 잘 보호한 탓인지, 이곳 펭귄들은 사람을 보고 거의 놀라지도 않으며 별 경계를 하지도 않는다. 이곳 보울더 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많은 펭귄을 보게 된다. 정말 온 동네가 펭귄이다.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펭귄은 참 귀엽다. 특히나 뒤뚱뒤뚱거리며 걸을 때는 더욱 더.. ㅋㅋㅋ


이렇게 생긴 목재 데크를 걸으며 펭귄을 관찰할 수 있다. 오른쪽이 펭귄의 서식지다. 철망이 있는게 보인다.  


철망이 있기는 하지만 관찰로 바로 앞에서 펭귄들이 서식하고 있다. 펭귄들은 자신들을 구경하는 인간들을 별로 신경쓰지도 않더라. 그냥 뚱한 표정으로.. 어~ 쟤들 또 왔네.. 이런 표정같은..  사실 어떤 관광객이 개를 끌고 왔는데, 이 개가 펭귄을 보고 짖었지만, 펭귄이 한 번 쓱 바라보고는 그냥 신경꺼버리더라.. ㅋㅋㅋ


펭귄들은 저렇게 땅을 파고 거기에서 알을 품거나 잠을 자는 것 같았다.


이곳을 보면 펭귄들 때문이지 초본류가 거의 없고, 땅들이 다 맨땅으로 파헤져져 있다.


곳곳에 보이는 흰색 물질들은 펭귄의 응가 되겠다. 이 관찰로를 걷다보면 펭귄 똥냄새를 제법 맡게 된다. 뭐 그렇게 고약하지는 않다.

관찰로 바로 옆에서 신경끄고 자고 있는 펭귄..


보울더 공원 안내판..




관찰로를 걸으며 펭귄을 관찰하는 것은 무료이고, 저렇게 직접 해변이나 펭귄의 서식지까지 내려가서 펭귄을 관찰하는 것은 돈을 내야 한다. 참고하시길...

2008년 12월 13일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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