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버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에 가족과 함께 잉글랜드 북부와 스코틀랜드를 도는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잠시 에딘버러에 들렀었다. 그때는 바쁜 일정에 쫒겨 주로 에딘버러 성만 보느라 에딘버러의 아름다운 구도심 주변을 구경하지는 못했었다.(당시 여행기는 http://endofcap.tistory.com/679를 참조하기 바란다.) 나름 아쉬움이 있던 차에, 이번에 한국과 스페인에서 놀러 온 어머니, 여동생 그리고 조카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스코틀랜드와 에딘버러를 구경하러 갔던 것. 


노모와 어린 아이를 포함해 6명이나 되는 대식구가 이동을 하다 보니 숙소가 문제였다. 에딘버러에서 2박을 하는 여정이었는데 호텔을 예약할 경우 방을 2개 예약해야 했다. 문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날짜에 사실상 방을 예약할 수 없었다는 점. (물론 객실 하나당 하룻밤에 50만원 이상하는 것들은 남아 있었지만 그런 가격을 치르고서 숙박할 이유는 전혀 없었으니까...) 이상해서 그 이유를 좀 알아보니 우리가 여행하는 일정이 에딘버러 최대 축제인 프린지 축제 날짜와 겹쳐 있었던 것. 8월 1일부터 25일까지 프린지 축제였다.


사실상 호텔이나 B&B를 통해서는 원하는 날짜의 예약이 불가능함을 깨닫고서는 바로 AirBNB를 통해 숙박이 가능한 에딘버러의 하우스를 알아봤다. 다행스럽게도 하우스는 몇 개 남아 있었고, 그 중 시내중심가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나름 괜찮아 보이는 하우스를 하나 예약했다. 차를 가지고 가는 여행인지라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에딘버러 시내 호텔들은 호텔에 숙박해도 주차비를 별도로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침실 2개, 거실, 부엌, 욕실에 정원이 딸린 적절한 크기의 하우스였다. 아래는 그 집 사진들. 에딘버러 직전에 런던으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도 AirBNB를 이용했었다. 여러명이 숙박해야 하거나 어린애들이 함께 있을 경우 이런 AirBNB를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기대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호텔보다 더 비싸거나 하지는 않다. 한 집에서 여러 가족이 함께 어울려 원하는 음식 요리하면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장점도 있고...


뜰옆의 작은 방. 거실은 아니고 티룸 같은 용도로 보였다. 


메인 침실. 


보조 침실. 


전체적인 집 구조. 


여하간... 우여곡절 끝에 에딘버러에 도착해서는 4월에 못 본 칼톤힐(Calton Hill)을 중심으로 에딘버러 성,  로얄 마일 거리를 포함한 구도심 등을 구경했다. 아래부터는 칼톤힐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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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톤힐은 에딘버러 구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에딘버러 시내와 북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기념탑과 기념물이 많아서 에딘버러의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아래는 칼톤힐 입구에 있는 Dugald Stewart Monument이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나 역사 뭐 이런 건 잘 모른다. 이 블로그에서 그런 걸 기대하면 안된다. ㅠㅠ 


Dugald Stewart Monument와 함께 내려다본 에딘버러 구도심의 모습. 저 멀리 에딘버러 성이 보이며 오른쪽으로는 역시 에딘버러의 명물인 스콧 기념탑(Scott Monument)이 보인다. 


같은 장소에서 조금 더 넓게 화면을 잡아서 찍어 본 에딘버러의 풍경. 


어머니와 딸과 두 조카들. 


칼톤힐(Calton Hill)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북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칼톤힐에서의 전망은 시내면 시내, 홀리루드 산이면 홀리루드 산, 북해면 북해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 칼톤힐에서는 언덕을 한바퀴 돌며 이런 전망을 구경할 수 있다. 


조금 더 줌해서 찍어 본 에딘버러 구도심 풍경. 에딘버러, 고풍스러운 역사 유적이 살아 숨쉬는 참 아름다운 도시다. 에딘버러 특유의 암갈색과 함께...


아래 사진은 스코틀랜드 국가 기념물(National Monument of Scotland)다. 야심차게 건축을 시작했다가 비용 등의 문제로 건축이 중단된 채 지금까지 이 모양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왼쪽이 National Monument, 오른쪽이 넬슨 기념탑(Nelson Monument)이다. 


이건 천문대 쪽에 있는 갤러리일 것이다. 이름이 The Collective Gallery인가 그렇다. 


뒷쪽에서 찍어 본 National Monument. 


같은 장소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고...


뒤에 보이는 산이 에딘버러의 유명한 Holyrood 산이다. 시간과 여건이 허락한다면 저곳도 가 보고 싶었지만, 노모와 어린 아이 3명을 이끌고 저기를 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기념사진으로 대체...


역시 홀리루드(Holyrood)산. 가운데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Our Dynamic Earth다. 


칼톤힐과 홀리루드 산 사이에 있는 홀리루드 궁전의 모습. 저기서부터 길을 따라 계속 직진을 하면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에 닿으며, 그길을 로얄마일(Royale Mile)이라고 부른다. 


교회 뒷뜰에 있는 무덤들. 


칼톤힐의 다른쪽에서 찍어 본 에딘버러 구도심의 모습. 


역시 홀리루드 산. 저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라고... 


넬슨 기념탑(Nelson Monument)다.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꼭대기까지 가는 엘리베이터는 없으며, 계단은 꽤나 경사가 급해서 어린이나 노약자가 올라갈 만한 곳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찍어 본 넬슨 기념탑(Nelson Monument)의 모습. 


넬슨 기념탑 쪽에서 찍은 에딘버러 구도심의 풍경. 곳곳이 에딘버러 특유의 암갈색 석재로 가득하다. 아래 사진의 큰 건물은 스코틀랜드 경찰청의 모습으로 기억... 


역시 에딘버러 시내 모습. 


National Monument에 올라 선 조카들과 딸아이. 사실 저 사진 안의 모든 사람이 다 한국 사람이다. 우연히 만난 한국 가족...  


내셔날 마뉴먼트의 딸과 조카들..


멀리서 한 컷. 


Playfair Monument인가 그렇다. 


입구의 대포에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 - 1


입구의 대포에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 - 2


입구의 대포에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 - 3


2014년 9월 9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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