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책 읽고 있는데요. 오, 재밌어요. 2014년에 나온 책인데 이 책에서 예측한 중국 경제 향방과 그에 따른 영향이 요즘 거의 그대로 현실에서 이뤄지는 느낌이어서 화들짝 놀라고 있습니다. 며칠 전 조선일보의 '경제·경영 리더들이 추천한 2016년 꼭 읽어야 할 책 15선'에도 이 책이 선정되어 있더군요. 


이 아저씨가 주장하는 건 굉장히 단순해요. 인구동태학적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죠. 이상적인 수요와 공급 곡선이 작동하는 정태적인 경제란 불가능한 것이고, 이 수요와 공급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이 바로 인구라는 거죠. 


아주 거칠게 요약하자면,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이유는 노동인구가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며, 디플레이션이 생기는 이유는 노동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노동인구가 바로 생산도 하고 소비도 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이 노동인구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주요 선진국들(아주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일본)은 이미 인구 정체를 넘어 감소가 급속히 시작되는 절벽에 서 있거나 절벽에서 굴러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현대 역사상 최초로, 유럽에서는 흑사병 이후 최초로 기성세대보다 더 적은 인구수의 신세대가 등장한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이죠. 이 책에서는 일본 사례에 대해 아주 자세히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언급합니다. 가장 먼저 그리고 아주 대표적으로 인구 절벽을 경험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책 제목에 있는 2018은 원 제목에는 없는 제목입니다. 그런데 왜 2018을 붙였느냐? 저자에 따르면 가장 많은 출생자수를 기록한 해에서 47년이 지난 해가 그 나라의 소비정점이 나타나는 해라고 합니다. 즉, 한국은 1971년에 가장 많은 출생자를 기록했기에 2018년 경에 소비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하강할 것이라는 경고를 담고 있는 것이죠. 저자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구조는 일본을 22~23년 정도로 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2018년까지가 정말 한국 사회로서는 골든타임일 수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이 아저씨가 그냥 썰을 푸는 건 아니구요. 정말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주기적인 버블 붕괴에 대해서는 근 300년 가까운 자본주의 역사 속의 버블을 살펴보며 주기와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우울한 건, 이 아저씨가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때부터 시작된 버블 사태가 아직 꺼지지 않았고 2015년부터 2018년 사이에 다시 한 번 크게 터질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점이고 어쩌면 그 시작은 중국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는 점이죠. 중국 버블 붕괴에 따른 가장 큰 피해국 중의 하나로 당연히 한국이 지목되어 있구요. 


저자는 향후 6년 가량은 버블 조정에 따라 세계 경제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군요. 그래도 투자할 만한 나라 몇 개는 추천하고 있습니다. 1순위가 인도.


위 저자와 다른 의견으로는, 


http://blog.naver.com/hong8706/220304743646

http://blog.naver.com/hong8706/40173120333

http://blog.naver.com/hong8706/220490520277 등이 있으니 한 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6년 1월 12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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