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와 책을 읽는데 항상 감사하며 살라며 언제 마지막으로 감사했는지 되돌아보라고 한다. 아까 호수공원에서 자전거 탈 때 감사함이 몰려왔다. 10대지만 맨날 아빠 놀려 먹는 재미로 사는 예쁘기 그지없는 딸이 있어 감사했고 자기 일에 충실하며 꿋꿋이 사는 아내가 감사했으며 딸 진로에 조언해 줄 좋은 친구가 있어 감사하더라. 신나게 자전거 탈 수 있는 건강도 감사했고. 그 순간 '와, 나는 참 복 받았구나!' 속으로 외쳤다. 사업하는 게 스트레스구나 싶기도 했지만, 사업이나 돈이 목적이라기보다는 가치 있는 삶을 사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생각에 미치니 딱히 큰 걱정도 안 되었다. 이 만족감과 행복감이 운동이 가져다준 생리적 부수 효과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게다. 페닐틸라민이나 엔돌핀이 뇌에 분비되며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기분을 좋게 했을 테고. 뭐 어떤가? 운동하며 몸도 마음도 좋아지면 그만이지. 이 좋은 봄날, 자전거 타며 운동해야 하는 이유다.
2024년 4월 9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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