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책에 별다른 내용도 없고 그렇다고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이나 문체가 전혀 드러나지 않음에도 이 책은 지난 1년 동안 52쇄를 찍었다. 이 책은 그냥 서적 마케팅의 승리다. 개인의 일기장이나 페북에 썼을 만한 글을 고치고 윤문한 뒤 예쁘장한 책 구성과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운 책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런 마케팅 전략이 먹혔다! 책을 읽으며 시간이 아깝다고 느낀 건 정말 오랜만이었고, 그래서 읽다가 그냥 책을 던져버렸다.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맘에 들지 않는 책에 대해서는 언급도 안 하는 내가 이 책을 여기 링크하는 목적은 딱 하나다. 내 친구들은 이 책의 제목과 서평에 속아 이 책을 사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는 뜻에서다. 더불어 이 책을 쓴 저자 이름을 기억해 놓는 것도 나중의 실수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게다. 물론, 시간과 돈과 호기심이 남아돈다면 굳이 말릴 생각은 없다.


2017년 10월 8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