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외국에 가면 거의 빠짐없이 가는 곳 중의 하나가 그 나라의 여러 박물관인데... 우리나라 박물관은 참 오랫동안 안갔던 것 같다. 아마도 1995년인가가, 지금은 철거된 총독부 건물에 중앙박물관이 있을 때, 마지막으로 중앙박물관을 갔던 때가 아닌가 싶다. 그때 '한국예술사'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당시 선생님이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님이셨던 강우방선생님이셨다. 그래서 거의 매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수업 듣고 공짜로 중앙박물관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기웃거렸던 기억이 남는다. 여하간..
근 10년만에 새로 이전한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을 갔더니,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라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상설 전시장이야 다음에 또 올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이 기획전시를 먼저 관람했다. 1인당 10,000원인데, 만약 SK Telecom의 T 카드가 있으면 1인당 2,000원씩 할인된다. 혹시나 갈일 있으면 참고하셔도 좋을 듯...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전은 그러니까 지금의 이란의 과거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일단 이란이라는 나라에 대해 제법 호기심이 있던 터였는지라 주저없이 돈내고 관람했다. 많은 황금 유물이 인상적이었지만, 그래도 무엇보다도 내 눈을 끌었던 것은 역시 엘람문자였다. 얼마 전에 읽은 "문자이야기"라는 책의 영향이 컸던 탓 같다.
이 전시회는 유감스럽게도 카메라 촬영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 그냥 아래처럼 포토존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실제 전시물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이곳을 통해 알려주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재밌었던 점은 기원전과 기원후를 B.C.(Before Christ), A.D.(Anno Domini) 대신에 B.C.E.(Before Common Era), C.E.(Common Era) 쓰더라는 점이다.
아래부터는 상설전시장의 유물들이다. 중앙박물관이 꽤나 커서 3층부터 내려오며 관람하려 마음먹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아시아관 정도만 보고 말았다. 유물 하나하나 살펴보며 걷다보니 시간이 제법 흐르더라.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유물은 거의 못봤다는 이야기다. 아래는 낙랑 유물로서, 지금의 표현을 빌자면 허리띠의 버클이 되겠다. 참 아름답지 않은가?
아래는 중앙아시아 방에서 본 토기다. 서역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아래도 중앙아시아 방이거나 인도 방에서 본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다. 사자상이었던가? 흐음.. 기억력이 이제 거의 맛이 가고 있는 듯.. ㅠ.ㅠ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은 간다라 지방의 불상이다. 간다라 지방의 불상 양식이 동진하여 결국 석굴암의 본존불상과 부조 등에 영향을 끼쳤다는 강우방 선생님의 기억이 떠오르더라. 그리스의 양식이 인도를 거쳐 저 동방의 끝, 신라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그 사실이 당시에는 꽤나 내게 충격적이었다.
중국의 창조(?) 신화의 두 주인공인 복희와 여와씨다. 이 그림은 동양미술사 공부하면 맨날 나오던 그림이어서 중국 방에서 한 장을 찍었다.
죽은자의 무덤에 함께 묻힌 부장물.. 미안하게도 생긴게 재밌어서 찍었다.
중앙박물관 실내에 있는 경천사지 10층 석탑이다. 모두 대리석이다. 실제 1층에서 보면 그 크기와 높이 그리고 웅장함에 압도당한다. 특히 층층마다 부조되어 있는 그 조각 또한 대단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앞에 있는 거울못과 중앙박물관의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동문쪽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이런 오솔길과 정겨운 실개천을 볼 수 있다. 가끔 이런 곳에 나들이를 나오면 제법 좋을 듯하다.
2008년 6월 24일
근 10년만에 새로 이전한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을 갔더니,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라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상설 전시장이야 다음에 또 올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이 기획전시를 먼저 관람했다. 1인당 10,000원인데, 만약 SK Telecom의 T 카드가 있으면 1인당 2,000원씩 할인된다. 혹시나 갈일 있으면 참고하셔도 좋을 듯...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전은 그러니까 지금의 이란의 과거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일단 이란이라는 나라에 대해 제법 호기심이 있던 터였는지라 주저없이 돈내고 관람했다. 많은 황금 유물이 인상적이었지만, 그래도 무엇보다도 내 눈을 끌었던 것은 역시 엘람문자였다. 얼마 전에 읽은 "문자이야기"라는 책의 영향이 컸던 탓 같다.
이 전시회는 유감스럽게도 카메라 촬영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 그냥 아래처럼 포토존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실제 전시물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이곳을 통해 알려주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재밌었던 점은 기원전과 기원후를 B.C.(Before Christ), A.D.(Anno Domini) 대신에 B.C.E.(Before Common Era), C.E.(Common Era) 쓰더라는 점이다.
아래부터는 상설전시장의 유물들이다. 중앙박물관이 꽤나 커서 3층부터 내려오며 관람하려 마음먹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아시아관 정도만 보고 말았다. 유물 하나하나 살펴보며 걷다보니 시간이 제법 흐르더라.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유물은 거의 못봤다는 이야기다. 아래는 낙랑 유물로서, 지금의 표현을 빌자면 허리띠의 버클이 되겠다. 참 아름답지 않은가?
아래는 중앙아시아 방에서 본 토기다. 서역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아래도 중앙아시아 방이거나 인도 방에서 본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다. 사자상이었던가? 흐음.. 기억력이 이제 거의 맛이 가고 있는 듯.. ㅠ.ㅠ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은 간다라 지방의 불상이다. 간다라 지방의 불상 양식이 동진하여 결국 석굴암의 본존불상과 부조 등에 영향을 끼쳤다는 강우방 선생님의 기억이 떠오르더라. 그리스의 양식이 인도를 거쳐 저 동방의 끝, 신라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그 사실이 당시에는 꽤나 내게 충격적이었다.
중국의 창조(?) 신화의 두 주인공인 복희와 여와씨다. 이 그림은 동양미술사 공부하면 맨날 나오던 그림이어서 중국 방에서 한 장을 찍었다.
죽은자의 무덤에 함께 묻힌 부장물.. 미안하게도 생긴게 재밌어서 찍었다.
중앙박물관 실내에 있는 경천사지 10층 석탑이다. 모두 대리석이다. 실제 1층에서 보면 그 크기와 높이 그리고 웅장함에 압도당한다. 특히 층층마다 부조되어 있는 그 조각 또한 대단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앞에 있는 거울못과 중앙박물관의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동문쪽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이런 오솔길과 정겨운 실개천을 볼 수 있다. 가끔 이런 곳에 나들이를 나오면 제법 좋을 듯하다.
2008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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