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성혈과 성배(Holy Blood and Holy Grail)'라는 책을 읽고 있다. 소설책은 아니고 한 680페이지 정도하는, 그들 표현으로는 인문학책이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나 하비에르 시에라의 '최후의 만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책 되겠다.
내 기억이 맞다면 '다빈치 코드'에서도 이 책을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빈치 코드'하고 '최후의 만찬'을 읽고 나서, 뭐랄까 우리가 모르는 어떤 비밀 같은게 확실히 서양 역사에 있나보다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 때 우연히 National Geography 채널에서 하는 '템플 기사단'에 대한 다큐멘타리를 보게 되었고, 그 후 바로 이 '성혈과 성배'와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라는 책을 사게 되었다.
소설 속에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한 번 수수께끼를 찾아가 보고 싶은 욕망때문이었겠지. 나야 원래 정통 역사보다는 뭔가 진실이 저 멀리 숨겨져 있을 거라는 X-File류에 더 집착하는 성격이니 말이다.
'다빈치 코드'나 '최후의 만찬'을 관통하던 그 수수께기는 '성배', '템플 기사단', '카타리파', '알비파', '템플 기사단의 보물', '막달라 마리아', '베포메Bephomet', '시온수도회', '메로빙거 왕조' 같은 단어들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더라.
소설책에서 그냥 지나가며 읽었던 구절이 TV 영상과 '인문학 서적'을 통해 다시 재구성되는 게, 마치 씨실과 날실이 모여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하나의 커다란 문양을 직조해 나가는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책 두께의 압박이 있어 아직 악전고투하며 읽고 있는데, 이 책 다 읽고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까지 읽고 나면 어느 정도의 그림이 완성되지 않을까 싶다.
그 때 다시 내 생각을 정리해 봐야지..
2006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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