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남자탤런트와 유명 여자탤런트가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다.

그 둘은 결혼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신부가 될 사람이 처녀인가?"라는 황당한 질문을 기자로부터 받는다.

신랑은 "제가 증명했습니다."고 말한다.

이후 신부친구가 연예전문지에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신부가 처녀가 아니다'고 '중대진술'을 한다.

이후 연예전문지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신부의 '처녀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는 '처녀성'을 증명하기 위하여 신부의 신체를 검증하겠다고 나선다. '처녀성'여부는 처녀막 파열 여부로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논란이 된다면 산부인과에 가서, 처녀막파열 여부 등의 검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신랑은 신부의 처녀성은 자신이 이미 증명하였으며, 자신들만의 일이니 관심을 갖지 말라고 하지만,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제3의 기관을 통해 검증해야한다며 예비 부부를 압박한다.

신랑은 인터넷을 통해 최종적으로 신부가 처녀였다는 증거를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검증받아 제출하지만 언론은 여하간 의혹해소 차원에서 자신들이 직접 신부의 몸 상태를 검증하겠다고 나선다.

언론은 신부가 '처녀'이면 모든 의혹이 해소되는 것이니 예비부부에게도 좋을 것이다는 논리로 계속 맞선다. 그러면서 예비 신랑신부가 만신창이가 되든 말든 중요한 것은 언론의 알권리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예비신부는 모든 치욕을 감수하고 언론이 자신의 '처녀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 언론은 예비신부의 '처녀막'이 이상하다고 다른 언론에 기사를 흘린다. '처녀막'이 자전거를 타거나 심한 운동을 하다가 파열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은 모두 무시된다.

이러한 언론의 보도태도에 팬들이 강력 반발하자 언론은 이러한 행태는 '일그러진 스타 사랑'이라고 일갈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과 '알권리'라고 주장하며 계속 시리즈물로 보도한다.

마지막으로 언론은 '예비부부'의 행복한 앞날을 위해 이러한 일을 했음을 양해해 달라고 하며, 이러한 보도를 통해 '예비부부'가 윤리적인 문제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기를 바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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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여부를 떠나 자꾸 비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2005년 12월 3일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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