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할 줄 알았겠지만, 오늘 술 마시고 졸려 죽겠다. 메롱이다!!


1. 아래 수연누나의 글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 지지난주 휴가 내내 누나의 글과 민족주의에 대해 생각을 했었다. 수연 누나의 글을 읽으며 왜 그리 윤정모의 [빛]이라는 소설이 떠오르던지 말이다.  과연 서구의 침략적인 내셔널리즘과 한국의 방어적 기제의 민족주의를 동일시 할 수 있는지부터, 한국을 포함한 제3세계에서의 민족주의는 진정 보편적 가치에서 봤을 때 반역인가 하는 문제, 보편이라는 가치를 인정하지만 그 가치가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 기능하는 또 하나의 주의, 즉, 보편주의로 도약했을시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것인가 - 그것은 또 하나의 폭력이 아닌가 하는 문제(기실 지난 200년간 서구 사회가 전 지구적으로 자행했던 그 무수한 침략과 학살과 파괴의 역사 속에서 그들이 내걸었던 가치의 핵심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보편주의 아니었던가? 여기에서 서구적 의미의 사회주의는 진정 자유로운가?)  등 누나의 언급과는 언제부터인가 멀어져 버린 그런 주제들에 대한 생각들 말이다. 결론은? 내 깜냥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결론 밖에 없다. 내 고민의 핵심은 우습게도 SafeArray라는 함수가 아닌 다른 함수를 사용함으로써 컴포넌트의 속도를 향상시켜야한다는 기술적인 부분에만 존재한다. 아, 이 얼마나 부조화한 삶인가? 졸라!!


2. 휴가 때 다녀 온 운주사는 그냥 그곳에 그대로 여전했다. 지난 98년에 내 큰 죄를 고백하고 죄 사함을 받고자 몸부림 쳤던 곳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천불천탑의 신화라는 것이 조금은 웃기는 신화라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 계곡 전체가 하나의 용화세계로서 일반 절과 다른 어떤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는 곳이다. 뒹구는 돌덩이 하나하나가 불상의 머리이거나 몸통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의 그 묘한 기분이란 말이다. 혹시나 운주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학고재에서 나온, [요엔 힐트만]이 쓴 [미륵 - 운주사 천불천탑의 용화세계] 혹은 [빛깔있는 책] 중 [운주사]라는 책을 참고하기 바란다. 민중의 거친 손길이 느껴지는 그 탑과 불상을 보노라면 그들이 꿈꾸었던 미륵 세상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몰려올 수 밖에 없다. 열라 인상적인 곳이며, 그 계곡 속에서의 묘한 기분이란 결코 잊을 수 없는 어떤 것이다.(운주사에 있는 칠성석 및 탑의 배치에 관한 새로운 학설이 제시되었다고 하며, 이에 관한 언급이 묘하게도 전에 이야기했던 마리아 라이헤에 관한 책에 기술되어 있다.)


3. [에코]의 [마지막 사랑]이라는 노래와 [No Doubt]의 [Don't Speak]라는 노래만큼 질리지 않는 노래도 없는 것 같다. 지금도 이 두 노래만 열라 듣고 있지롱~~~


좋은 한 주!!


2001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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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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