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치 대성당 구경을 마치고 강 건너 북쪽으로 넘어가 인도 음식 전문점에서 가볍게 점심 식사를 했다. 노리치 중심지는 중세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 실제 역사 유산으로 등록된 건물만 1,000 채가 넘는다고 한다. - 길을 걸으면서도 이런저런 구경할 게 참 많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한 건물 10채 마다 하나씩 나타나는 교회, 성당(유적)들도 정겹고. 


점심 먹으러 웬섬 강(Wensum River)을 넘어가며 찍은 노리치 대성당과 강변 집들의 모습.



웬섬 강은 작지만 그래도 강가 주변은 나름 운치가 있다. 


왜 이 거리의 이름이 'Redwell Street'인지를 설명해 주는 작은 설명판. 과거를 잊지 않으려는 이런한 노력이 참 부럽다. 


역시나 과거를 설명해 주는 작은 석판. 어찌보면 이런 작은 친절과 이야기들이 모여 도시 전체의 인상을 만들 것이라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런 교회나 성당 건물들이 노리치 중심지에는 정말 많다는.. 이제는 대부분 실제 종교 시설보다는 이처럼 종교 관련 단체가 이용하거나 혹은 박물관, 카페 등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아래 사진부터는 노리치 성과 그 주변이다. 노리치 성은 현재 갤러리, 자연사 박물관, 노포크 연대 군사 박물관, 역사 박물관 등등이 함께 모여 있는 복합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노리치 성에서 바라본 St. Peter Mancroft 교회와 The Forum의 모습 


노리치 성의 전경. 외관은 아주 아주 근대에 지어진 것처럼 깔끔하다.


성 안의 자연사 박물관에는 이런 박제가 참 많다. 이렇게 조류부터 시작해서....


박제 사슴


사슴의 뿔과 두개골 


심지어 여기에는 북극곰도 박제가 되어 전시되어 있다. 


호랑이도 있고..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박제 사자들도 있다. 딸아이는 북극곰 보고서는 무섭다고 자연사 박물관 밖으로 나가버렸다는.. 


갤러리에는 다양한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중세, 근대를 넘어 현대의 작품까지. 특히, 노포크 지방의 특색을 반영했거나 혹은 노포크 지방을 묘사한 작품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로마와의 노포크 지방과의 관련성을 강조하는 전시들도 있다. 아래는 어떤 사진 작가의 사진을 다시 내가 찍은 것. 


사진 작가는 세상을 찍고, 나는 다시 그 사진을 찍는다.






위 사진처럼 노포크 지방의 장신구나 악세사리를 전시해 놓은 박물관도 있고.. 


옛 로마 시절의 전차를 만들어 놓고서 채찍질을 하면 스크린에서 말이 달리며 앞을 구경하도록 하는 체험 시설. 로마 관련 전시실에서.. 


박물관이나 갤러리로 사용되지 않는 실제 노리치 성 내부의 모습. 깔끔하게 보존되어 있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많이 허물어진 상태다. 


총 3층 정도로 이루어진 노리치 성 내부를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며 구경할 수 있다. 노리치 성은 과거 500년 가량 감옥으로 이용되었다고 하며 이와 관련된 전시도 볼 수 있다. 


성 3층 복도의 모습.


깊이 40m 가량되는 노리치 성 내부의 우물 모습. 동전을 던질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동전을 던지면 아래로 떨어지는 동전의 모습을 유리를 통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역시 노리치 성 내부 모습.


감시 초소를 연결하는 작은 통로. 


과거에는 이런 작은 창을 통해 밖을 감시하고 또 활이나 총을 쏘고 하였을 것이다.


성 내부에서 주는 색연필과 종이로 그림을 그리는 딸아이.


과거 노리치 성이 이렇게 이용되었다고. 


노리치 성의 노포크 연대 군사 박물관에서 만난 한국의 흔적들. 


노포크 연대 군사 박물관 한 켠은 한국 전쟁 관련 자료로 전시가 꾸며져 있다.


노포크 연대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고 한다. 사진 속의 이 두 병사는 과연 고향에 무사히 돌아갔을까?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이런 작은 노력. 노리치는 이런 작은 친절들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노리치 성 주변을 돌다가 찍은 노리치 시가와 노리치 대성당 


노리치는 용(Dragon)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노리치 시청 앞 노점. 색상별로 아기자기하게 열을 지어서 배치해 놓았다. 


St. Peter Mancroft 교회와 The Forum 건물 


St. Peter Mancroft 교회


노리치 12대 건물 중의 하나인 The Forum 건물


St. Peter Mancroft 교회. 시간이 늦어서 내부를 거의 구경하지 못한 게 좀 아쉽다. 


시청 쪽에서 찍은 St. Peter Mancroft 교회


옛 시청 건물, 즉 Guild Hall에 있는 수도라고 해야 하나?


2014년 2월 4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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