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VOD 서비스 회사로 나스닥에도 상장되어 있는 Netflix는 창업주 Reed Hastings이 '아폴로 13호' 비디오를 빌렸다가 늦게 돌려줬다는 이유로 40달러를 연체료로 낸 뒤 빡쳐서(!) 창업한 회사. 이후 미국 비디오 대여점들 초토화.
2. 다이아몬드를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Blue Nile은 창업주 Mark C. Vadon이 약혼 반지 사러 Tiffany & Co에 들어갔다가 옷차림이 허름하다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한 뒤 빡쳐서(!) 이름없는 온라인 보석 판매 회사 하나 인수해서 성장시킨 회사. 현재 Blue Nile은 Tiffany & Co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
3. 유럽, 일본, 북미 지역에서는 사실상 구글맵이나 국가 생산 지도보다 더 풍부한 정보와 빠른 갱신 주기를 보여주고 있는 Openstreetmap은 Steve Coast가 자기 프로젝트에 쓸려고 지도 알아보다가 영국 지리원인 Ordnance Survey가 비싼 가격에 판매하자 이에 빡쳐서(!) 영국 지도를 친구들이랑 직접 만들어 버리겠다고 시작한 서비스. 이제 OSM은 전 세계 국가지도제작기구(National Mapping Agency)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UNGGIM 보고서) 상업적 지도 서비스에 버금갈 정도로 급성장.
결론적으로 누군가를 빡치게 하면 뭔가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가 나옴. 아마도 그래서 계속 이 한국사회가 나를 빡치게 하는 것 같음... ㅠㅠ
2014년 2월 24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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